베를린 — 미국 부통령 JD 뱅스가 유럽 내부 위협을 경고한 지 한 해 만에 독일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뮌헨 안보 회의에서 커지고 있다. 서유럽 국가 중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뿐이다. 독일은 전략적 취약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군의 프랑크 파이퍼 중장은 전술 핵무기의 신속한 확보를 촉구했다. 역사학자 하르달트 비어만은 독일이나 유럽의 핵 보호에 대한 긴급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핵 논리의 녹색당 출신 전 외무장관 조스카 피셔는 지금은 유럽의 핵 선택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피셔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독일은 NATO 핵공유 협약에 따라 미국 핵무기 10~15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군은 이를 운용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원자력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1968년 비확산 조약과 1990년 통일 관련 2+4 조약에 따라 독립적인 핵무기 보유가 법적으로 제한된다.
프리드리히 먀르스 총리가 지난해 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안보 회의를 설치했으며, 안보 결정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먀르스는 독일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법적 장벽을 인정하면서도 전략적 토론은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전략과 군사 정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먀르스는 말했다.
이 논의는 더 넓은 에너지 문제와 연결된다. 독일은 2023년 4월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속에서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했다. 이로 인해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으며, 작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의 96%를 미국에서 수입했다.
바람과 구름이 적은 “드렁클라우트” 기간에는 재생에너지가 한계를 보이며 독일은 이웃 국가에서 전력을 수입해야 한다. 스웨덴 에너지 장관 에바 부스는 독일이 얼마나 많은 전력을 자신의 전력망에서 끌어다 쓸지 예측하기 위해 날씨 예보를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머스는 원자력 폐기 결정을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하며 에너지 생산 능력 부족을 강조했다. 비판론자들은 군사적 핵무기에 대한 주저함이 민간의 원자력 반대와 연결되어 있으며, 냉전 시대에 동독과 서독 모두 외국의 핵무기를 보유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적 장벽이 독일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프로그램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다. 대신 독일은 전통 군사력과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뮌헨 회의는 러시아의 침략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화주의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보여준다.
전후 독일은 NATO나 워싱턴 패트의 지침에 의존해 독립적인 군사 선택을 제한받았다. 새 안보 회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핵무기 지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공중의 회의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1980년대 녹색당의 반핵 시위가 오늘날의 녹색당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잠재적 후퇴 등 지정학적 압력은 재평가를 강요하고 있다. 전면적인 핵무기 개발은 먼 미래일 수 있지만, 이 논의는 이제는 타블로이드가 아닌 정상적인 대화로 자리 잡았다.
Comments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