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상청(Met Office)에 따르면, 영국의 6월 평균기온이 17.1℃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25년 6월 기록된 16.9℃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영국 기상청은 1884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근 10년간 영국의 상위 3개 6월 기온이 모두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
지난 6월 말, 영국 전역에서 폭염이 지속되며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연속 30℃ 이상 기온이 기록되었다. 노퍽 주 린그우드에서 6월 26일 37.7℃의 최고 기온이 기록되었다. 이는 영국 기상청이 확인한 6월 최고 기온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57년 런던 캐머던 스퀘어에서 35.6℃, 1976년 사우샘프턴 메이플라워 파크에서 동일한 기온이 기록된 바 있다.
지난 달에는 영국 카디프 부티 공원에서 6월 25일 밤 최저기온이 23.5℃를 기록하며, 이는 6월 최고 밤 기온 기록이 되었다. 폭염으로 인해 대중교통이 중단되고 1,000개 이상의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전선과 신호 시스템도 과열로 인해 고장이 발생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일부 비판자들은 국가가 이처럼 극심한 폭염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전체 영향
이번 폭염은 프랑스, 독일,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서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기후 변화가 유럽 전역의 위험한 날씨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학자 그룹인 ‘월드 웨더 어트리뷰션’은 폭염의 강도가 ‘확실히’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50년 전에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이다.
포르투갈에서는 6월에 7개 주에서 역대 최고 기온이 기록되었다. 리스본 서쪽의 이내 란도 마을 모라에서는 46.6℃의 기록적인 기온이 기록되었다. 이는 2017년 44.9℃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포르투갈 본토가 폭염과 싸우는 동안, 희귀한 롤 클라우드(회오리구름)가 해변에서 수영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거대한 ‘해일’처럼 생긴 구름은 주일에 포르투갈 해안 여러 지역을 덮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리스본은 33℃까지 올라가지만, 일부 내륙 지역은 여전히 43℃까지 오를 수 있다.
스페인도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1914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맞이했다. 도시를 내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한 파브라 관측소는 평균기온 26℃를 기록하며, 2003년 25.6℃ 기록을 갈아치웠다. 휴엘바 주는 토요일 46℃의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했고, 일요일 전국 평균기온 28℃는 1950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건강과 관광 영향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남부 영국에 흔하지 않은 빨간 단계 열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이 경보는 수요일 오전 1시부터 목요일 오후 11시까지 유효하며, 폭염이 취약 그룹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포함했다. 이는 2022년 7월에 발령된 이후 두 번째 빨간 단계 경보이다. 경보는 서서스 주 일부와 서리 주 전역을 포함하며, 기온이 37℃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38℃~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유럽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해 관광이 중단되고 있다. 기차 운행이 취소되고 파리의 아이레 탑과 잉글랜드의 경비교체식 등 유명 관광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10개 이상의 유럽 국가가 ‘열돔’이라는 고기압 시스템으로 인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변화가 유럽 여름을 특히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유럽의 95% 이상이 연간 평균 기온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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