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십 명의 시위자들이 피터 틸의 저택을 에워쌌다. 이는 의회 회의에서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티를의 1200만 달러 주택 앞 시위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자들은 틸의 1200만 달러(890만 파운드)짜리 주택 앞에서 ‘피터 도둑’과 ‘피터 틸 법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틸은 4월 가족을 아르헨티나로 옮기면서 이 집을 구입했다.
종말론 대비인가 실용적 선택인가
국내에 진입한 기술 거부의 존재에 대해 널리 퍼진 불안이 있다. 그의 이주는 세계 3차 대전을 대비한 계획의 일부로 보인다. 농업이 발달하고 남반구 깊숙한 위치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기술 거부가 종말을 기다리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국가 상황을 보면 틸이 실용적인 고려를 했을 수도 있다.
의회 내 논의와 미해결 질문
지난 주 아르헨티나 하원은 틸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한 직후 제기된 일련의 규제 개혁에 대해 6시간 동안 토론했다. 그들은 틸, 마일리, 아르헨티나 정보 기관과 연계된 공무원을 만나 질문을 던지려 했다.
하원 의원이자 피케테로 당의 대표인 후안 마리노는 “그들 중 아무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아무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리노는 새 법안이 미국 기술 거부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테크노 fascism(기술 fascism)’ 법안이라고 말했다. 틸은 공개적으로 이 법안을 옹호하지 않았지만, 마리노와 다른 인사들은 이 법안의 시점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원 회의는 아르헨티나 의원들이 틸의 활동, 회의,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정부에 요청한 뒤 열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하나의 법안인 ‘슈퍼 RIGI’는 외국 기업에 최소한의 세율과 30년간 규제 변경 보장을 제공하는 투자 제도를 도입한다. 이 법안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다른 법안은 외국인이 아르헨티나 부동산을 구입하는 제한을 대부분 폐지하려는 것이었지만,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명령은 일부 민간 정부 부서가 아르헨티나 시민의 대량 개인 정보를 국가 정보 기관과 공유하도록 요구한다.
틸이 이 법안을 직접 옹호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한 이후, 마일리와 주요 대통령 고문들과 비공개 회의를 여러 차례 가졌다. 외국 투자자가 이 정도의 접근권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마리노와 다른 인사들은 이 규제 패키지에 틸의 기술 자유주의적 이익의 흔적이 있다고 본다.
아르헨티나 정보 기관에 대량 개인 정보를 넘기는 명령은, 틸이 공동 창업한 팔란티어가 정부와 비공개 계약을 맺고 있다는 의혹과 맞물려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직 없다.
마리노는 이 부동산 법안이 틸이 주장한 ‘반정부 자유주의자들이 구역을 형성하는’ 반란 도시를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예로 홍도의 ‘프로스페라’ 개발이 있다.
메르코수르 지역 의회 대표인 세실리아 니콜리니는 “아르헨티나는 종류의 실험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술 거부들이 아르헨티나를 실험실로 사용하는 이유는, 마일리가 그들보다 더 극단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에 마일리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비인간 기업”을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나 로봇이 운영하는 “엔티티”를 의미한다.
이는 오픈AI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먼이 2024년에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기업이 세계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시각과 맞닿아 있다. 이는 또한 그 엔티티의 법적 책임 문제를 제기한다.
니콜리니는 “틸이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이유가 단지 전쟁 등으로 인한 안전한 거주지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뒤에는 명확한 계획이 있다. 마일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틸 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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