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모 시장 알레산드로 라피네세가 전동자전거 사고로 인해 도심 내 자전거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라피네세 시장은 6월 시청을 나서던 중 전동자전거에 부딪혀 ‘괴물’이라고 표현한 차량을 언급하며 공공 안전을 이유로 이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사고는 당시 교통 규제 논의 회의 직후 발생했다.
개인 경험을 정책 근거로 한 논란
라피네세 시장은 전동자전거 사고 경험을 정책 결정에 반영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행동하고, 나는 이런 ‘괴물’에 맞은 경험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발하는 주민과 정치인들은 시장이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개인적 분노를 정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 단체 노바 코모의 빈첸초 팔랑가는 시정부가 ‘개인 문제를 집단 문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활동가들은 시장이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으며, 9월 중반에는 항의 자전거 행진 계획도 있다. 특히 물류 기사와 상점 주인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판자들은 이 조치가 저비용·친환경 교통 수단에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자전거 이용자의 부주의한 행동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통 규제와 공공 안전 논의
이 금지 조치는 코모 도심의 관광객 증가를 관리하기 위한 광범위한 교통 규제의 일부다. BBC에 따르면 새 규칙은 제한 교통 구역(ZTL)을 설정해 일부 차량에 연간 허가증을 요구하고, 하루 3유로(2.6파운드)의 요금을 부과한다. 이 조치는 이탈리아 교통법상 전동자전거와 일반 자전거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전거에 적용된다. 2022년 코모 도심에서는 이미 전동 킥보드가 금지된 바 있다.
영향을 받는 도로는 대부분 구도심의 넓은 길이며, 물류 기사들이 자주 이용한다. 라피네세 시장은 RapiNews24라는 동영상 시리즈에서 7월 시청을 나서던 중 자전거 사고를 당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고 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유사한 제한 조치
코모의 조치는 유럽 여러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과 유사하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전동자전거와 개인 이동 수단에 사용 제한을 두고 있다. 새 ZTL 규칙은 인구 밀집 지역과 관광지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이 조치가 자전거의 지속가능성과 접근성을 무시하고, 책임 있는 자전거 이용을 강제하는 대신 모든 자전거 이용자에게 제재를 가한다고 비판한다.
이미 제한 교통 구역이 적용된 코모 도심에서는 자전거가 주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논란은 공공 안전과 주민의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특히 전동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 이동 수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도시 교통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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