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공식적으로 디젤과 원유를 모두 소진했다고 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병원, 학교, 정부 기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위기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로부터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쿠바 정제 시설에 연료를 공급해왔다.
에너지 부족과 시위
수요일 저녁. 하바나에서 드문 시위가 벌어졌다. 수백 명의 쿠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태운 쓰레기로 도로를 차단하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1월 쿠바의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이후 하바나에서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날 시위였다. AFP에 따르면 산 미구엘 델 파드론 지역 주민들은 ‘전등 켜라!’를 외쳤다.
미겔 디아즈-카넬 대통령은 미국을 에너지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그는 ‘이 극심한 악화는 단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 미국이 우리 나라에 가하는 인종 차별적 에너지 봉쇄이며, 연료를 공급하는 국가에 대해 비합리적인 관세를 경고하고 있다’고 썼다.
미국의 개입과 원조 제안
지난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하바나가 미국의 1억 달러 규모 인도적 원조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바는 이를 부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수요일 원조 제안을 재공표하며, 이는 가톨릭 교회와 ‘신뢰할 수 있는’ 인도적 기구와 협력해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 9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쿠바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 시언 핸니티가 이는 ‘루비오의 복수’의 일부라고 제안하자, 루비오 장관은 자신이 쿠바 정부에 있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역할과 지역적 영향
쿠바는 보통 베네수엘라와 멕시코로부터 정제 시설에 필요한 원유를 공급받는다. 그러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이 두 나라는 공급을 대부분 중단했다. 에너지 부족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광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관광은 쿠바 경제의 핵심이다.
이 위기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1월 3일 단독 군사 개입을 단행한 것과 맞물리고 있다. 이 사건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 실라 플로레스가 체포되고 추방당했다. 지역 분석 그룹 CEDA는 이 같은 상황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지역 대부분 국가에 대한 인도적 원조를 동결하거나 취소, 중단한 시점과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베네수엘라인 약 60만 명이 트럼프 정권의 정책으로 추방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쿠바는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 상황 이후 미국이 쿠바에 대한 주목을 더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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