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3년 연속 놓치며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2일(현지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패널티 슛아웃에서 4-1로 패배한 이탈리아는 월드컵 복귀를 기대하는 국민의 기대를 또다시 무산시켰다.

황금 시대 지나간 국민 충격

로마의 벽에 기대 선 65세의 토마소 실베스트리(65)는 아침 신문을 보며 ‘종말’, ‘스캔들’, ‘재앙’이라는 헤드라인을 읽는다. 그는 이탈리아 팀이 ‘정말로 망쳤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골을 넣지 못하는 선수들조차 있었다’고 말한 그는 과거 이탈리아 축구의 황금 시대를 기억한다. 2006년 월드컵 우승 이후 국제 대회에서는 성적이 부진했으며, 유일한 성과는 2021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것이 전부이다.

정치와 사회의 반응

이탈리아 정계와 사회 전반에서 감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상원의장 이그나초 라 루사(IGNACIO LA RUSSA)는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팀이 지원받고 기대받았으며, 부당한 판정도 비판받았지만, 많은 이들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범죄조직을 다룬 작가 로버토 사비아노는 이탈리아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구단이 범죄 조직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청소년 선수에 대한 투자도 없고, 두 세대의 인재에 대한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실망과 배신감

로마의 파나테온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71세의 조반니 콜리(71)는 ‘세 번 연속 진출 실패는 배신’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정말 실망스럽다.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 청소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라’고 말했다. 감독 리노 가투소는 패배 후 눈물을 참지 못하며 ‘우리는 이 결과를 받을 자격이 없고, 공정하지 않다. 내가 이 일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 잔디실로 물러났다. 가투소는 6월에 감독직을 맡았지만,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노력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내 선수들과 그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 실망

La Gazzetta dello Sport의 스포츠 기자 엘리제베타 에스포시토는 BBC에 이탈리아 축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3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가 젊은 세대의 국가대표 팀에 대한 관심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망은 깊지만, 국민은 단순히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실망감에 빠져 있다. 마치 새로운 세대가 더 이상 자신의 나라를 응원하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에스포시토는 경기 자체가 기술적인 재앙이라고 말하며, ‘기술적으로 모든 것이 잘못됐다. 팀이 협업하지 못했으며, 재건에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

이탈리아의 월드컵 진출 실패는 국가대표 팀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제기했다. 즉각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며, 청소년 육성과 스포츠 관리 체계의 재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로마에서 산책 중인 56세의 테레사(56)는 축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패배를 ‘조금의 재앙’이라 부르며, 이탈리아 국민의 감정을 대변한다. 이는 이탈리아의 과거 우월한 축구 문화에 대한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역사적 배경과 미래 전망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을 3연패하며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전에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을 놓친 것은 2017년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은 세 번 연속으로 월드컵 진출을 실패한 최초의 사례이다. 2026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탈리아 축구 연맹의 개혁과 재건에 대한 압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팀의 성적 개선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 회복도 함께 해야 한다.

긴 여정

이탈리아 축구는 항상 국민의 자랑이었지만, 최근의 실패로 황금 시대가 지나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앞으로의 길이 명확하지 않으며, 이탈리아 국민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의 패배는 이탈리아 축구계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청소년 육성과 관리 체계에 대한 재정비를 통해 다시 영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