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리아 주 메켈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성과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주요 문화·종교 축제가 무인기 공격 우려로 취소됐다. BBC가 보도했다.

축제 개요 및 배경

티그리아 주의 메켈레에 있는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셴다 축제는 매년 수천 명의 여성들이 화려한 옷차림으로 참가하는 행사였다. 이 축제는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티그리아는 2022년에 종식된 2년간의 내전에서 회복 중이다. 최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최근의 무인기 공격을 연방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B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셴다 축제는 3일간 진행되며, 정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날에 열린다. 티그리냐어로 ‘높은 풀’을 뜻하는 이름은 여성들을 기리는 문화적 행사로 확대됐다.

티그리아와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의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기다려온 이 축제에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머리를 휘감고 옷을 입으며 함께 춤을 추고 놀 수 있다. 이는 다른 시기에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이다.

최근 무인기 공격 사례

티그리아 주의 통신 담당국은 지난 목요일 메켈레에서 무인기 공격이 발생해 13명이 다쳤고 주택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8월 18일 메켈레에서 15km 떨어진 댄데라 근처에서 무인기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한 8월 10일 라야-알라마타 지역에서 무인기 공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티그리아 주 문화·관광국장 도리 아스게돔은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장 모임이 ‘지속적인 무인기 공격과 전쟁 위험’으로 인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메켈레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행위이며 비난받아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적 행동 촉구

목요일 공격에 대해 티그리아 주 정부는 ‘국제사회가 침묵을 깨고 이 사건을 비난하고, 갈등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 외교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년 티그리아 인민해방전선(TPLF)과 연방 정부는 2년간의 전투를 종식하는 합의를 맺었다. 이 합의로 인해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TPLF가 평화협정 아래 설치된 임시 정부를 해체하고 전쟁 전의 위원회를 복구한 뒤이다.

양측은 상대방이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