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리 카마네이의 장례 행렬이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정부는 미국-이스라엘 전쟁 기간의 저항을 강조하며 그의 암살에 대해 복수를 다짐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카마네이 유해, 테헤란 12시간 여정 시작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 종교 복합체에서 2일간 시신을 안치한 뒤, 카마네이의 유해는 12시간 동안 수도를 지나며 대규모 추모 행렬을 이끌었다.
86세의 카마네이 최고지도자는 2월 28일 전쟁 첫날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는 약 37년간 이란을 이끌었다.
트럼프 인형과 복수 메시지 장례 현장서
테헤란 동부 이맘 후세인 광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인형이 매달렸다고 국영매체가 보도했다.
다른 시민들은 미국 부통령 JD 반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사진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피가 흐를 것이다’라는 문구를 외쳤다.
일요일에는 수천 명이 그랜드 모살라에 모여 카마네이를 추모했다. 함께 숨진 그의 딸, 사위, 며느리, 14개월 낀 손녀의 유해도 함께 전시됐다.
카마네이를 안치하는 동시에, 정부는 미국과의 정전 기간 동안의 저항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의회 의장이자 미국과의 주요 협상자인 모하마드 바그헤르 갈리바프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랑스럽고 무적한 이슬람 이란 국민이 하나로 모여’ ‘희생자’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장례 행렬, 쿼姆과 이라크로 이어져
월요일의 행렬은 이튿날 쿼름에서, 수요일에는 이라크의 거룩한 도시 나자프와 카르바라에서 이어지며, 목요일에 그의 고향인 이란 북동부 마시하드에서 카마네이를 안장할 예정이다.
일요일 장례식에서 카마네이의 세 아들이 드문 공개 행보를 보이며, 모하바타 카마네이가 여전히 공개 활동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이 주목받았다. 모하바타는 아버지가 죽은 뒤 곧바로 최고 지도자로 임명됐다.
정부는 그가 아버지를 죽인 공습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부상의 심각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 당국은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카마네이와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전직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안의 생존자 중 누구도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 전쟁은 미국과의 정전 기간 동안 중단됐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언제든 군사 행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으며, 카마네이의 장례 기간 내내 복수를 강조했다.
이란 육군 사령관 아미르 하타미 대장은 정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이란 국민과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고 요구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타미가 말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일요일 기도식에서 38세의 남성 미레마디는 AFP 통신에 ‘카마네이를 살해한 자들은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카마네이 최고지도자는 오랫동안 서방과의 대결을 추구했다. 테헤란은 수년간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Hezbollah” 같은 반미·반이스라엘 무장 그룹에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이들 모두가 장례식에 대표단을 보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