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핵에너지 협정이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학적 핵협정(물질의 농축은 없을 것)은 비군사적 용도에만 해당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존경받고 성공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지 않는 한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아브라함 협정과 중동 외교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은 5개 국가가 이스라엘을 인정하도록 이끌었다. 아랍 국가 4개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와 바하마가 2020년에 최초로 서명했으며, 수단, 모로코, 카자흐스탄이 뒤따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협정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을 인정하려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전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지 않으면 핵협정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로라인 리벳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사우디 지도자들과 이 조건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지 않으면 협정은 무효가 된다’고 리벳 대변인은 말했다. ‘앞으로도 사우디 당국자들과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핵확산 우려

전문가들은 핵협정이 이미 긴장된 중동 지역에 핵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핵협정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라늄 농축은 평화적 에너지 생산에도 사용되지만, 군사적 의미도 있다.

미국 기반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즈’ 사고의 중동 프로그램 디렉터 로즈마리 켈라닉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허용한다면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국가가 본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도록 도운 적이 없다’고 켈라닉은 말했다. ‘이런 조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훨씬 더 높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협정을 ‘평화적 핵협력 협정’으로 설명하며,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에 ‘큰 접근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브라함 협정 가입 조건이 원본 문서에 포함되었는지, 나중에 추가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

지역 반응과 미래 전망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은 ‘중동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핵협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 낸 바르카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평화적 목적으로 핵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우리나라가 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핵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이라크가 핵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가능한 한 빨리 따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은 이제 미국 의회에 제출되어 검토될 예정이다. 양당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의회 양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반대 세력이 이 협정을 막을 만한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