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 및 이주 기관에 따르면 약 250명의 로힝야인과 방글라데시인들이 인도양의 안달루시아 해에서 타고 있던 보트가 침몰하면서 실종됐다. 이 사고는 지난주 발생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어선이 강풍, 거친 바다, 과밀 등으로 침몰했다고 기관들은 밝혔다.

생존자의 증언

방글라데시 해안경비대는 AFP 뉴스에 따르면 9일에 자신의 배를 타고 있던 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배가 침몰한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생존자인 라피瞿 루람(40)은 AFP에 “36시간 가량 바다 위에 떠 있었고, 배에서 흘러나온 유류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소문에 배를 탔다”고 덧붙였다.

로힝야인은 주로 이슬람교를 믿는 민족으로,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하는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2017년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수십만 명의 로힝야인들이 미얀마와 국경을 넘어서 방글라데시로 도주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생활 환경은 일부 로힝야인들에게 말레이시아로 가는 위험한 항해를 유도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지역 내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제적 지원 요청

유엔 난민고등공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사고는 지속적인 이주와 해결책 부재가 초래하는 심각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미얀마의 라크하인 주에서 벌어진 지속적인 폭력은 로힝야인들의 귀환을 가까운 미래에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난민 캠프에서의 생활 조건이 악화되고 인도적 지원이 줄어들면서 로힝야인들은 안전과 기회를 찾아 위험한 해상 여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이 배들은 대부분 작고 좁으며, 신선한 물과 위생 시설 같은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하다.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는 바다에서 죽고, 다른 이들은 때로는 체포되거나 추방된다.

일부 난민들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가까워질 때 정부나 지역 해안 주민들에게 거부당하기도 한다. 2025년 1월 말레이시아는 약 300명의 난민을 태운 두척의 배를 거부했으며, 승객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한 후 보내버렸다. 한 로힝야 난민은 “전투에서 죽거나 굶어 죽는 것보다는 바다에서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긴급한 필요성 강조

유엔 기관들은 화요일 성명에서 국제사회에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과 그들의 주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그들은 “방글라데시가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이 비극은 미얀마에서 이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로힝야 난민들이 자발적이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기관들은 이 위기 상황이 로힝야인들을 위한 장기적 해결책과 국제적 협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은 안전과 기회를 찾아 위험한 조건에서 이동하는 이주자들이 직면하는 위험을 보여준다.

이 난민선 침몰 사고는 다시 한 번 로힝야인들이 계속해서 박해와 이주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종자들의 수색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위험한 여정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