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셰로우드 숲에 있는 1200년 된 소나무가 죽었다. 이 나무는 로빈후드 전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영국 조류보호협회(RSPB)에 따르면, 이 나무는 ‘메이저 오크’로 알려져 있으며, 봄에 새 잎이 나지 않아 쇠퇴 신호를 보냈다. 이 나무는 지름 28미터(92피트), 줄기 둘레 11미터(36피트)에 달하는 대형 나무로, 로빈후드 전설과 관련된 주요 관광 명소였다.

나무 쇠퇴의 원인

RSPB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밟아 온 흙이 단단해진 점, 더운 여름과 건조한 날씨 등 여러 요인이 나무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셰로우드 숲의 RSPB 부지 운영 담당 채로 리더는 이 나무 주변의 흙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토양 생태학자 사이먼 파프리는 환경 복구 노력이 있었지만, 손상은 이미 심각해 복구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도 원인으로 꼽았다. 폭염과 가뭄이 나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부터 설치된 케이블과 기둥, 울타리 등 보호 조치도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보았다. 나무 전문가들은 뿌리가 억눌려 영양 부족 상태였다고 보고했다. 나무 보존 단체인 ‘우드랜드 트러스트’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뿌리가 억눌려 쇠퇴했다고 한다.

역사적·문화적 의미

이 나무는 로빈후드와의 연관성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 셰로우드 숲의 소나무는 호레이쇼 넬슨 부대위의 해군 전함 건조에 사용되었다.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 천장 구조재로도 쓰였다. 메이저 오크는 1970년대부터 울타리로 보호받아 베이지 않았다.

우드랜드 트러스트의 에드 파인은 메이저 오크 같은 고목을 ‘영국의 보존 백호’라고 부르며, 이들의 희소성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인은 이 나무의 쇠퇴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생태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유산과 미래

이 나무는 죽었지만, 셰로우드 숲 중심부에 서 있을 예정이다. 드레이크는 메이저 오크가 로빈후드 전설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상태에서도 숲 생태계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나무의 죽음은 고목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영국 전역의 유사한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