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인 네이선 카먼(31)은 17세 태국 소녀 툰차노크 도놈라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14일 방콕 수완부미 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카먼을 조사한 뒤 철도 인근에서 수하물에 시신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 시신이 도놈라임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먼은 살인, 시신 은닉, 미성년자 납치 등 세 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카먼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체포 영상과 진술

ABC와 다른 언론이 확보한 체포 영상에서 카먼은 사건이 ‘내 통제 밖이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그는 도놈라 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 딸에게 일어난 일을 보니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내 통제 밖이었습니다.’ 그는 또 ‘당신이 슬프고 화날 거라 압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일이 생겨선 안 됐어요. 당신이 괜찮기를 바랍니다. 괜찮지 않다는 걸 압니다만, 다른 소녀들에게는 조심하라고 전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카먼의 팔과 목에 긁힌 자국이 보인다. 그는 이를 거미 물린 것으로 설명했다. ‘거미일 거예요. 항상 여기에 들어옵니다.’

CCTV 증거와 타임라인

경찰이 확인한 CCTV 영상에는 14일 새벽 3시 30분께 아파트 로비에서 카먼과 도놈라가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날 밤 9시 25분부터 9시 48분 사이, 카먼이 수하물을 끌어내어 오토바이에 묶고 타는 장면이 보인다. 수하물은 9시 57분부터 10시 6분 사이에 카먼이 없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 보도

지역 태국 언론은 이 사건이 금전 문제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도놈라의 죽음과 카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경찰의 수사와 함께 태국과 국제적으로 널리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