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남서부에서 16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극우 변호사 아벨아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하루 만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테러는 콜롬비아 혁명장군대(FARC)에서 분열된 두 반군 조직이 주도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테러 주범은 FARC 분열 조직
콜롬비아 군은 테러를 일으킨 주범이 201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은 후 해산한 FARC에서 분열된 두 무장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가 전했다.
공격은 콜롬비아 서부 카우카 주의 해안 지역에 있는 팬아메리칸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테러로 인해 경비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장 목격자는 폭탄을 설치한 사람이 자신의 차량을 뒤에 남겨두고 오토바이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정부, 폭탄 테러에 강경 대응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의 정부는 폭탄 테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부 장관 엘사 노게라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콜롬비아는 폭력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 지역을 연결하는 인프라의 파괴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게라 장관은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마약 테러와 싸우겠다’고 말한 대로 질서를 회복할 시간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보안, 영토 통제, 국민의 안전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대통령, 과제 산적
극우 성향의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15일 취임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무장 조직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한 안보 정책을 공약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지난 60년 이상 우익 자위대, 좌익 반군, 정부군, 범죄 조직 간 내전을 겪어왔다.
이 국가는 코카 생산량이 세계 최대다. 코카는 코카인과 전통 안데스 의약품의 원료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정치 신인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범죄와 불안을 걱정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극우 인사들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4년 임기 동안 이러한 깊이 뿌리내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재선이 불가능하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6월 재보선에서 좌익 후보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을 1% 미만의 표차로 꺾었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전임자인 과스타보 페트로 전 대통령의 ‘총합적 평화’ 정책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 전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첫 좌익 대통령으로, 2022년 취임했다. ‘총합적 평화’ 정책은 무장 조직과 대화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페트로 대통령도 군사력을 사용했다.
반면,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콜롬비아를 더 군사화된 방식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대화 옵션은 ‘소진됐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행정부는 페트로와의 긴장된 관계를 뒤바꾸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보안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와 마약 밀수와 맞서 싸우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미국 군사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의 극우 지도자들에게 범죄 억제를 위한 강경 전략을 채택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마약 밀반 의심 차량과 비행기의 폭격을 약속했다. 이는 트럼프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실시한 캠페인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인권 단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정부군의 인권 침해 가능성에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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