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대서양의 한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자 5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다른 3명은 한타바이러스 안데스형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WHO는 공중 보건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혼디우스 크루즈선서 감염자 집단 발생
WHO 사무총장 테데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이에수스는 목요일 기자들에게 영국 정부가 대서양의 카보베르데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섬으로 항해 중인 혼디우스 크루즈선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태는 심각하지만 WHO는 공중 보건 위험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8명의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5명은 확진, 3명은 의심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에 의해 전염되며, 감염자는 쥐의 소변, 배설물, 침 등과 접촉해 병에 걸릴 수 있다.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서 안데스형 바이러스 확인
네덜란드 국적의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한타바이러스는 안데스형이다. 이 바이러스는 중미에서 발견되며, 인간 간의 제한된 전염이 가능한 유일한 한타바이러스다. 과거 발생 사례에서 감염은 가족, 친밀한 파트너, 의료 종사자 사이의 장기간 접촉과 관련이 있었다.
선상에서 첫 사망자는 4월 6일 증상이 나타나 5일 뒤 사망했다. WHO 사무총장은 이 남성의 증상이 다른 바이러스와 유사해 샘플 채취나 감염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성의 아내는 두 번째 희생자였다. 그녀는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한 뒤 4월 25일 증상이 나타나 사망했다. 세 번째 사망자는 4월 25일 증상이 나타나 7일 뒤 사망했다.
게브레이에수스 사무총장은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6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추가 감염자가 보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첫 두 사망자들은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 조류 관찰 여행을 하며 한타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쥐가 서식하는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 부부의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다. 테데로스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가 5개국의 실험실에 진단 키트 2500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WHO, 12개국에 감염 위험 알림
WHO는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한 12개국 국민들에게 감염 위험을 알렸다. 이 국가들은 영국, 캐나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인트키츠네비스,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터키, 미국이다.
이 국가들은 해당 크루즈에 탑승한 국민들 사이에서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요청받았다. WHO는 이 국가들의 보건 당국과 협력해 적절한 후속 조치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전 세계 공중 보건에 대한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발생 사례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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