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스타 에드 시어란이 북미 투어 중 파열된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발언했다. 그는 가자 상황을 ‘재앙적’, ‘비정당’, ‘불균형’이라고 표현했다. 알자지라 통신이 보도했다.

논란 속 투어 재개

시어란은 펜실베이아주 필라델피아의 린콜린 파이낸셜 필드 스타디움에서 19일 밤 공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의 투어가 재개됐다.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 논란

시어란은 이달 초 뉴저지 공연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을 한 래퍼 맥클레모어가 오프닝 아티스트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맥클레모어의 발언은 향후 공연을 여는 스타디움 주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시어란은 자신이 이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투어 프로모터를 지목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프닝 아티스트가 없어져 공연 시작 시간이 2시간 반 늦춰졌다. 시어란은 혼자 무대에 올랐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팬들이 퇴장

시어란의 오프닝 공연을 맡은 아티스트 4명이 모두 공연을 빠져나갔다. 이 중에는 팝가수 빌리 엘리시의 형이자 공동 작업자인 핀니어스도 포함됐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핀니어스와 그의 여동생은 이전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왔다. 핀니어스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억압받는 이들을 지지하는 예술가들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그 주민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공연 전날 50명 가량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스타디움 밖에서 모였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팔레스타인 자유로워’를 외쳤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힐러리 스티엔버그(34)는 일년 전에 공연 티켓을 샀지만 환불을 받고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시어란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전까지 나는 에드 시어란의 큰 팬이었다’고 그는 아시아니언 프레스에 말했다. ‘모든 예술은 정치적이고, 모든 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이 공모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 선택은 정치적 선택이다.’

하지만 공연장을 찾은 일부 관객은 논란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레이터스 통신에 따르면, 공연 전날 시어란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그와 맥클레모어를 모두 지지한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펜실베이아주 포츠타운에 사는 조이 반룰러(55)는 ‘정치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음악이 중요하다. 우리는 둘 다를 지지하며, 모든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