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역 연맹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는 투자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FIFA 포워드 기업(FIFA Forward Enterprise·FFE)이라는 상업 계열사를 설립해 외부 투자자들이 최대 20%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FE는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운영과 이벤트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지역 연맹들, 강력 반발

이 계획은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지난 목요일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계획이 실행되면 FIFA 대회에 보이콧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EFA는 55개 회원국을 대표해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북미·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도 41개 회원국과 함께 이 계획을 거부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예상치 못한 언론 보도로 계획된 상담 과정이 방해받았다”며 “각 회원국이 사실에 기반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적 절차 논란

이 계열사의 가치는 200억 달러로, 외부 투자자들이 일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FIFA의 211개 회원국 중 과반수인 106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현재 UEFA와 Concacaf 소속 96개국이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상담 과정”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 “공개된 피드백과 우려 사항을 존중하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상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각 회원국이 제안안을 검토하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UEFA, ‘축구의 영혼’에 우려

UEFA는 이 계획에 대해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UEFA는 FIFA가 ‘축구의 영혼’을 팔려 한다고 비판하며, 이 제안안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규정했다. UEFA는 외부 투자자들이 주요 대회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FIFA는 FFE 제안이 축구를 판매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회원국들이 상업적 기회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계획은 모든 FIFA 회원국이 자신들의 국가에서 축구의 상업적 기회를 실질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하되, FIFA나 축구 자체의 정신이나 운영 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