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세계 최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최근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디지털 기술, 에너지, 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다.
전략적 산업과 기후 조건
투자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인프라였다. 캐나다의 추운 기후, 넓은 공간, 그리고 깨끗한 에너지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인프라 건설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AI 기업 코히어의 공동창업자 에이단 고메즈는 캐나다의 환경이 대규모 데이터 운영을 지원하면서 환경 영향도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의 깨끗한 에너지 시스템은 투자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RBC의 대표이사 데이브 맥이 투자 유치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EU와의 협력 강화
캐나다는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동시에 외교 전략도 조정하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유럽연합(EU)과 ‘독특한 동맹’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타난 전략적 변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캐나다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EU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미국 국기와 함께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표시한 지도를 올리며 캐나다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등 갈등을 조장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무역 분쟁 중이며 양국은 상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부과했다.
EU 회원국이자 북극 지역 동맹국인 핀란드는 캐나다 외교 정책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 외교관계연구소의 디렉터 마크 로우언은 캐나다가 EU와의 관계를 미국보다 더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브뤼셀과의 협력이 눈에 띈다.
미국과의 관계 복원
긴장 속에서도 캐나다는 미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기업인 대상 연설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핵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의 분쟁을 인정하면서도 협력적 미래를 기대했다.
최근 미국은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술과 오토바이 등 특정 품목의 수입 금지를 예고했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무역 문제에 대한 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하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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