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레코르누는 정부가 “공공질서를 완전히 회복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지역적이고 부분적인”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파리에서는 레 퍼블리크 광장과 레 알레스 쇼핑가에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되었다. 마르세유, 니스, 리옹, 릴에서도 유사한 제한이 발표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통행금지가 시행되었다.

이번 시위는 학교 문제를 다루는 학생 단체의 집회에서 시작되었지만, 노동조합과 다른 단체들이 참여하면서 폭력 사태로 확대되었다. 5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섰으며, 2,500명 이상이 체포되고 1,000명 가까이 경찰과 고등경찰이 다쳤다. 최소한 3,000개의 상점이 약탈되거나 손상되었으며, 19세기의 립몽주 시청 건물은 불타고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레코르누 총리는 “누구도 죽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내무장관 라울 누녜즈는 일부 도시에서 경찰이 “통제를 잃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찰이 “예측 부족”과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으며, 정보기관이 20만 명의 시위 참가자를 예측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그 두 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누녜즈 장관은 일요일에 사임을 제안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고 “계획 및 정보 실패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좌 단체의 문제아들이” 폭력을 일으켰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폭력은 아무런 정당성도 설명도, 변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했던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우 대통령 후보 마린 르펜은 마크롱 정부를 “지쳐 있고 방향을 잃었으며, 자신의 무능함만 언급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폭동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수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랭 디 크레센초 프랑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마르세유의 상인들은 “깊은 고통”을 호소하며 생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폭동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부분적인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발표했다. 레코르누 총리는 “손실을 입은 자산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정부는 시민들의 문제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은 생활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가운데 셀린 디온의 콘서트에 참석하고, 석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중동 순방을 실시했다. 정치학자 실베인 브로아드는 마크론 대통령이 “관중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시민들은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