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 80%에 달하는 표가 우편으로 제출되지만, 이 표는 분류, 검증, 계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편투표는 선거일 이전에 우체국에 도착하면 유효하다. 캘리포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6일을 기준으로 표를 검증하고, 10월 7일까지 결과를 공식 인증한다.

캘리포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셰릴 N. 웨버 위원장은 선거 결과 지연은 “정상”이며, 모든 주민이 “참을성 있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큰 부정”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대조된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선거를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하며, 우편투표가 그의 주장에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선거에서 자신이 “표가 빼앗겼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4월에는 주별 유권자 명단을 작성해 우편투표를 제한하려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이 투표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가비 뉴섬의 사무실은 트럼프가 “캘리포니아에 대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 대변인은 BBC의 요청에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초기 결과와 ‘야수형’ 선거제도

이번 주 선거 당일에는 우편투표, 조기 투표, 당일 투표가 모두 집계되었으며, 그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스티브 힐튼 전 TV 진행자가 주지사 선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힐튼이 “첫 번째로 왔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약 56%의 표가 집계되었다. 힐튼은 27.6% (142만 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정부의 제이콥 베크라와 기후운동가 톰 스테이어는 각각 25.6% (132만 표), 19.8% (102만 표)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선거제도는 ‘야수형’ 방식으로, 정당과 무관하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가 11월 대선에 진출한다. 뉴섬 주지사의 임기 제한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약 600만 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이 수치는 미국 41개 주의 유권자 수보다 많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캘리포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이전에 우편으로 제출된 표와 7일 이내 도착한 표, 그리고 임시 투표도 모두 집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운티 선거 당국은 6월 15일까지 대부분의 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6월 2일 선거일 이후 약 14일 후이다.

웨버 위원장은 선거 당일 성명에서 “캘리포니아 선거 당국은 표 수를 서두르는 것보다 투표권과 선거 보안을 우선시한다. 우리는 법에 따라 투표권과 선거의 정의성을 모두 보장하는 절차를 가지고 있으므로,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이 참을성 있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