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랜드 브리스번에서 34세 아테페흐 라메자니사데와 22세 파테메흐 파산디데가 12일 호주 시민으로 입적했다. 이들은 3월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이란 국가를 부르지 않으며 논란을 일으켰던 이란 국가대표팀의 일원이다.
반항과 새로운 시작
라메자니사데는 이 날을 ‘진정 특별하고 잊지 못할 날’이라고 표현했고, 파산디데는 ‘이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 기간 중 7명의 이란 선수들이 인도적 비자로 호주에 입국했지만, 나머지 5명은 결국 이란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정부의 보복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이란계 사회의 압력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난민 신청 기회를 제안했지만, 라메자니사데와 파산디데만이 이를 수용했다. 이들의 시민권 취득은 호주가 엄격한 이민 정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렸다.
엄격한 이민 정책 예고
앞서 발표 예정인 새 비자 규정은 난민의 일자리와 상소권을 제한하고, 방문객이 가족 비자를 신청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난민 인권 단체들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지만, 정부의 반대 세력은 더 엄격한 이민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파산디데는 ‘새로운 시작이며, 자랑스럽게 부르는 곳’이라고 말했고, 라메자니사데는 ‘호주 시민이 되어 자랑스럽고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시민권 수여식에는 호주 내무장관 토니 버크가 참석해 공식 증명서를 전달했다.
이란 내 긴장 고조
이란 팀의 반항은 2월 28일 이란, 미국, 이스라엘 간의 공중 폭격이 시작되며 고조된 상황에서 일어났다. 며칠 뒤, 이들은 경기 전 이란 국가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에 정부 매체는 강한 비판을 퍼부었으며, 한 공영 방송 아나운서는 이들을 ‘배신자’라고 지칭하며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이란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가족을 포함해 압박이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란 스포츠부는 돌아온 선수들이 ‘국가 정신과 애국심으로 적의 계획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시민권 취득 이후 라메자니사데와 파산디데는 브리스번 로어 여자 A리그 팀과 훈련을 이어가며, 고향의 갈등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건설하며 스포츠적 야망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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