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은 BBC에 따르면 3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외교 대화를 가졌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계 무장조직 헤즈볼라 사이의 갈등을 끝내기 위한 드문 만남이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의 중재로 월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대화는 지역의 오랜 긴장 상황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평화를 위한 역사적 기회
루비오 국무장관은 BBC에 따르면 이 대화를 ‘평화를 위한 역사적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양측이 대화 장소와 시기 등을 정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비정규 무장 조직을 무장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헤즈볼라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다.
반면 레바논 측은 전면적인 정전과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외교 관계가 없으며,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시작된 3월 2일 이후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약 100만 명이 이재했다.
지속되는 갈등과 인도적 위기
이번 대화가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동안 BBC에 따르면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군을 대상으로 최소 24건의 공격을 자행했다. 이 날 대부분 시간 동안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드론과 로켓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의 작전 목적을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조직 해체라고 밝혔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가자 지대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투를 벌였던 것과 같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토미 피고트는 대화 후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고트는 레바논 측이 ‘정전과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측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직전 루비오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 회담은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우리가 이 노력을 하려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희망하는 역사적인 모임이 될 것이다.’
레바논 대통령의 호소와 헤즈볼라의 입장
레바논 대통령 조셉 아우는 성명을 통해 이 대화가 ‘레바논 국민 전체, 특히 남부 지역 주민들의 고통의 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은 레바논 군대가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대항할 능력은 제한적이다. 회담 이전, 헤즈볼라의 고위급 인사인 와피크 사파는 AP 통신에 ‘우리는 워싱턴에서 합의된 내용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창설된 헤즈볼라는 강력한 무장 조직으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주요 후원자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조직은 레바논의 주로 시아파가 주를 이루는 남부 지역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조직과 관련된 정치인들은 정부에서 장관급 직책을 맡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뛰어들면서 레바논 중앙 정부와의 관계는 점점 긴장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회담이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란 협상단은 레바논을 포함한 정전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BBC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대화는 이란과의 회담이 확정되기 전 월요일에 계획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근의 충돌 시작 이후 약 100만 명이 이재했다. 인도적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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