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항공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1988년 락버리 폭탄 테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리비아인 알 아민 칼리파 페마가 70세로 사망했다. 페마는 1988년 12월 팬암 103편 항공기 폭파 사건과 관련해 네덜란드에서 재판을 받은 두 명의 리비아인 중 한 명이었다. 사건으로 270명이 숨졌다. 그의 장례는 1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판 배경
페마와 공범인 아부 바셋 알 메그라히에 대한 고소는 1991년 스코틀랜드와 미국에서 발표됐다. 리비아에 유엔 제재가 가해진 지 수년 뒤, 두 사람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법정에 넘겨져 재판을 받았다. 2001년, 세 명의 판사는 메그라히를 대량 살인으로 유죄 판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페마는 무죄로 판결받았다. 메그라히는 2009년 암 말기로 인해 자비 석방됐고, 2012년 사망했다.
논란과 새로운 증거
페마는 폭탄 테러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 대통령에게 환영받았다. 하지만 2022년 FBI는 페마가 또다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리비아인 아부 아길라 모하마드 마수드 희르 알 마리미가 테러에 관여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 마리미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FBI에 따르면, 알 마리미는 리비아 경찰관에게 자신이 페마와 메그라히와 함께 리비아 정보국 소속이었을 때 항공기 폭파 음모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알 마리미는 여객기 폭탄을 설치한 적이 없으며, 자백은 강요를 받은 상황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법적 발전
알 마리미는 연방 법원 판사가 세 번째로 기일을 연기한 뒤 1월 워싱턴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BBC에 따르면, 연기 요청은 변호진이 사건과 관련한 ‘새로 발견된’ 증거가 나온 뒤 제기한 것으로, 페마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 락버리 폭탄 테러 사건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다. 메그라히는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지만, 페마는 무죄로 판결받았다. 알 마리미 사건의 새 발전은 270명이 숨진 테러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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