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테오티후아칸의 달의 피라미드에서 총격을 낸 용의자가 폭력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심리적 문제를 보였다고 전했다.

총격범, 콜럼바인 참사 관련 자료 소지

멕시코 국적의 27세 줄리오 세사르 자소 라미레즈는 권총, 수십 발의 탄환, 칼, 폭력 행위를 언급한 자료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세 루이스 쿠에르바네스 마르티네스 멕시코 주재 검찰총장은 용의자가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을 언급한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소지품 중에는 1999년 4월 미국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된 자료, 이미지, 문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마르티네즈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은 로이터 통신에 용의자가 콜럼바인 총격 사건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정확히 27년 전에 발생했다.

공격은 즉흥적이지 않아

마르티네즈와 다른 멕시코 당국자는 자소 라미레즈가 테오티후아칸 유적지에 반복적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유적지는 멕시코 시티에서 약 50km(31마일) 떨어져 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낮 직전에 도착했다.

“이 공격은 즉흥적이지 않았다”고 마르티네즈가 말했다. 고대 피라미드를 오른 용의자는 한 층에서 총격을 가했다. 관광객들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용의자가 위협을 외치며 관광객들이 안전을 위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수차례 총성이 울려 32세 캐나다 관광객이 사망했다.

국가경비대원과 지방 경찰관은 피라미드를 오르며 용의자를 포위했다고 마르티네즈가 전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와 경찰관들에게 14발을 발사했다. 국가경비대원은 용의자를 제압하려다 다리를 쏘았다. 자소 라미레즈는 경찰과 대치 끝에 자살했다.

유적지, 강화된 보안으로 재개장

사건으로 1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중 7명은 총상으로 입을 수 있었다. 이 중에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에서 온 두 명의 어린이도 포함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테오티후아칸은 총격 사건 이후 폐쇄되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2일에 강화된 보안과 함께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의 유적지와 관광지에 보안 검문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오티후아칸에는 금속 탐지기도 설치된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6월 11일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경기 중 안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FIFA 조직위원회와 논의를 마쳤으며, 이 행사 동안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1~2월에 160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덧붙이며, 국가 내에서 안전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