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지휘자이자 작곡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81)가 2026년 4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뇌암으로 인해 별세했다. 공보인 콘스탄스 셰이먼은 사망 원인을 뇌암인 글리오블라스토마라고 밝혔다.

건강 문제와 마지막 공연

토마스는 2021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이후 활동을 재개했지만 2025년 2월 종양이 재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5년 4월 80세 생일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마지막 공연을 했다.

토마스는 1944년 12월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테드는 극장과 텔레비전 산업에서 프로듀서로 일했고, 어머니 로버타는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할아버지인 베시와 보리스 토마셰프스키는 미국 유대 극단의 선구자였다. 토마스는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고, USC에서 피에르 불레즈, 아론 코플랜드, 이гор 스트라빈스키 등 유명 인사들 아래에서 공부했다.

음악과 교육에 남긴 유산

토마스는 39차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12차 수상했다. 2019년에는 킴벌리센터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대중에게 고전 음악을 쉽게 전달하는 교육자로도 유명했다. 레너드 버스타인과 비교되기도 했다.

토마스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 감독으로 25년간 재직하며 예술적 모험심과 지역 사회 참여를 결합한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마이애미에 위치한 뉴월드 심포니 공동 창립자이자 예술 감독으로 34년간 활동했다. 2022년에는 암 진단 후 이직했다.

2022년, 토마스는 뉴월드 심포니의 성명을 통해 “음악의 요구에 부응하고 뛰어난 연주자들과 협업하는 데는 힘이 필요하다. 이제 내가 앞으로 어떤 수준의 업무와 책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영향력과 평가

토마스는 특히 현대 작품에서 기술적으로 깔끔하고 민감한 피아노 연주로 유명했다. 그의 작품은 소규모이지만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된 실내악과 성악 작품이 포함됐다. 2004년 AP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 듣는 순간 흥미롭고 매력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음악 자체는 더 많은 비밀이나 다른 관점을 내면화하고 있으며,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멘토이자 레너드 버스타인은 1971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서 “천재라는 말을 가볍게 사용하지 않지만, 마이클에게는 사용한다. 그는 나와 같은 나이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그는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마스의 영향력은 콘서트홀을 넘어섰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상, 온라인 교육 자료 등을 통해 고전 음악을 대중에게 더 쉽게 전달했다. 1987년 기부가가 테드 아리슨과 함께 창립한 뉴월드 심포니는 수많은 젊은 음악가들을 양성한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로 성장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뉴월드 심포니는 창립자에 대한 추모사를 발표했다. 마이애미 음악계와 전 세계 고전 음악계는 그의 기여를 인정하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