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 총리 더글라스 포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수 이름 변경에 맞서 24피트(7.3미터)×12피트(3.6미터) 규모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레이크 온타리오. 지금과 항상(Lake Ontario — Now and Always)’이라는 문구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적혀 있으며, 그림스비 인근에서 공개됐다. WSOC TV에 따르면 캐나다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분노보다는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의 행정명령과 관세 갈등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뉴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레이크 온타리오를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로 이름을 바꾸는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탤러먼 룸에서 발표한 이 명령은 뒤에 걸린 지도에 ‘레이크 아메리카’라는 붉은 글씨로 표기된 대형 현수막이 함께 보였다. 또 다른 지도에는 ‘MAKING THE GREAT LAKES EVEN GREATER’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캐나다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보를 이어왔다. 캐나다를 미국 제51주로 흡수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캐나다산 2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이에 맞서 미국산 2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등을 포함한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의 조롱과 저항
포드 총리는 팀 캐나다 축구 유니폼을 입고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라져도 여전히 레이크 온타리오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가 트럼프의 이름 변경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캐나다 지도자들은 대부분 분노보다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맨니토바 주 총리 와브 카니우는 트럼프의 행동을 낡은 록 밴드가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부르는 것에 비유했다, and “록 밴드가 정말로 퇴장한 상태에서 카지노에서 50년 전 노래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바로 그런 시기인 것 같다”고 WSOC TV에 전했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트럼프의 시도를 무시하며, ‘레이크 온타리오’라는 이름은 캐나다 연방과 미국의 역사보다도 더 오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호수의 원주민 유래와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의 정당성 주장과 일정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서명하면서 “알려야 할 모든 사람에게 통보했다”고 말하며, 변경을 “즉시 공식적으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명령은 30일 이내에 내무부 산하 미국 지명 서비스를 통해 변경을 실행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새 이름을 채택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 미국 정부의 이 조치는 국내 사용에 국한된 상징적인 것이며, 캐나다 측은 이미 국경 너머에서 ‘레이크 온타리오’라는 이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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