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2월 27일 탈레반의 국경을 넘는 공격과 테러 수출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과 공개적인 전쟁 상태를 선포했다. 파키스탄 국방장관 카와자 아시프는 국가가 아프가니스탄과 공개적인 전쟁 상태에 들어섰다고 밝혔으며, 탈레반은 세계 테러 조직을 모으고 수출하고 있으며, 인도와의 관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2025년 5월 이후 무장 충돌을 벌이고 있다.

두르안 라인 주변의 충돌과 사상자

이번 충돌로 양측 모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총리실 대변인 모샤라프 자이디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군사 작전을 통해 탈레반 전투원 133명을 사살하고 200명을 부상시키며 27개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기지를 파괴하고 9개를 점령했다. 반대로 아프가니스탄 군은 파키스탄군 55명을 사살하고 19개 기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자체 사상자 8명과 부상자 11명을 확인했다. 충돌은 낭가르하, 누리스탄, 쿠나르, 호스트, 패키아, 패티카 등 국경 인접 지역과 두르안 라인 주변에서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 라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분쟁의 역사적 배경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분쟁은 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1893년 아프가니스탄 에미르 아부르 라만 칸과 영국 식민지 관료 모르티머 두르안 사이의 협약으로 설립된 2,640km의 두르안 라인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이 국경을 영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으로 간주하며, 파키스탄은 국제적 경계로 간주한다.

1947년 영국 인도 분할 이후 파키스탄은 이 라인을 북서부 국경으로 물려받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이 경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1947년 파키스탄이 유엔에 가입하려 할 때, 아프가니스탄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으며, 영토 분쟁과 두르안 라인의 국제적 경계 인정 거부를 이유로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1893년 협약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1993년 만료됐다고 보고 있다. 일부 아프가니스탄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채트랄 북쪽 지역 등 역사적으로 분쟁 지역으로 간주되는 북부 국경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슈투인 분열과 지역 지정학

두르안 라인은 파슈투인 부족을 양측에 나누었으며, 장기적인 갈등의 씨앗을 뿌렸다.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2001-2014) 시절, 두르안 라인 문제는 명시적으로 제기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 경계를 ‘분노의 선’이라고 비판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정치 구도에 영향을 미치려 했으며, 인도에 대항할 수 있는 전략적 깊이를 확보할 수 있는 협력 정권을 원했다. 이 목적을 위해 1990년대와 2001년 이후 탈레반을 지원하며, 카불에서 친파키스탄 정권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2021년 탈레반 정권의 재집권으로 파키스탄의 영향력은 약화됐다. 탈레반은 자국을 종속적인 파트너로 보지 않으며, 현재의 두르안 라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양국 간의 불신은 깊어졌다.

2024년 3월 이후 두르안 라인 주변의 충돌은 체계적으로 발생했으며, 2025년 10월 파키스탄군이 19개 아프가니스탄 국경 기지를 점령한 사건을 정점으로 이어졌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놀라운 일이었으며, 갈등이 지역적 사건을 넘어 정기적인 무장 충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양국은 외교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갈등은 무역과 경제 협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한 이 상황은 인도와 미국 등 지역 주요 국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즉각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갈등은 앞으로 수년간 남아아시아의 지정학적 풍경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