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대학들의 배제

중급 군 장교들이 고급 교육을 받는 주요 경로인 ‘고급 군사 대학 연수 프로그램’은 과거 하버드 대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조지타운 대학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펜타곤이 지난 주 발표한 공문에 따르면, 올 가을부터 10여 개 이상의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는 이브리 대학과 주요 연구 기관들에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은 영향을 받는 대학에서 80명 미만의 군 장교들을 수용하지만, 군 고급 전략직으로의 승진을 위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주요 졸업생으로는 전 미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맥콘빌(하버드 대학에서 연수), 육군 중장 윌리엄 그레이엄 주니어(MIT에서 학위를 받음) 등이 있다.

학계와 군의 우려

이 결정은 학계와 방위 전문가들 사이에서 군이 최첨단 연구와 혁신에 접근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여러 엘리트 대학들은 군 장교들에게 대학원 수준의 군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부 대학들은 군 장교들의 등록을 일시적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케네디 학교는 군 장교들에게 최대 4년간 등록을 연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넬 대학이나 풀턴 대학 등 다른 기관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군 장교들에게 신속한 심사를 제공한다. 이는 영향을 받는 엘리트 대학에서 등록된 군 장교들이 극히 적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다.

AP(美联社)의 분석에 따르면, 약 350명의 군 장교들이 하버드, 존스 홉킨스, 조지워싱턴 대학 등과 같은 대학에서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이수했다. 반면, 미국 공립 대학 시스템(American Public University System)이라는 온라인 교육 기관에 등록된 군 장교들은 5만 명 이상이다. 이 기관은 졸업률이 22%에 불과하다.

보수적이고 공립 대학으로의 전환

제외된 대학들 대신, 펜타곤은 15개의 대체 기관을 장교들이 고급 교육을 받는 장소로 제안했다. 이들 기관에는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 대학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대학은 현재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7,000명 이상의 군 장교들이 등록하고 있다. 다른 기관으로는 보수적 기독교 대학인 힐스데일 대학과 미시간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주요 공립 대학들이 포함된다.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리버티 대학은 2020년 전 총장 제리 팔웰 주니어의 물러남 등 여러 논란을 겪었으며, 현재까지 국방부와의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 협력에 대해 조율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 결정을 군 장교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 기관은 군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문에서 여러 엘리트 대학들이 ‘반미 감정’을 조장한다고 비판했으며, 새로운 기관들은 ‘현대 전쟁의 복잡성에 대비할 수 있는 더 엄격하고 관련성이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이크’ 반대 정책에 대한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행해진 조치는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 머물고 있다. 펜타곤은 대학원 연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으며, 매년 약 20만 명의 현역 및 예비역 군 장교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학비 지원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엘리트 연구 대학들과의 협력을 중단함으로써 군이 최첨단 기술 연구와 혁신적인 사고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결정은 이데올로기, 학문적 자유, 국가 안보의 교차점에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군과 엘리트 대학 간의 협력은 과거 군의 지적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여겨졌지만, 펜타곤의 이데올로기적 우선순위 변화로 인해 교육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