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배인단(US Marshals Service)은 4월 29일 파나마 시티에서 리차드 워스틴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워스틴은 1993년 친구이자 록 밴드 ‘콜드 애즈 라이프’ 보컬리스트 로드니 바거를 살해한 혐의로 30년 넘게 도주한 인물이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워스틴은 1993년 9월 15일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잠든 채로 바거의 머리를 총으로 쐈다. 당시 바거는 23세였으며, 워스틴과 룸메이트이자 친구로 지내던 사이였다.
워스틴(56)은 파나마 시티의 개 공원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허위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었다. 지문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1994년 6월 재판에 불출석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주법무관 제임스 얼런은 성명을 통해 “워스틴과 같은 수배인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데 헌신하는 것이 디트로이트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체포는 가족과 친구에게 폐쇄성을 가져다주고, 자신들이 도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30년간 도주와 복수의 별명
2022년 5월 연방수배인단은 워스틴이 재판에 불출석한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워스틴이 수십 년간 여러 별명을 사용하며 여러 차례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의 실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방 소식통은 WDIV 방송에 “1994년 이후 그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도망치는 동안 매우 교활하고 신중했다”고 말했다.
체포 직후 워스틴은 수십 년간 도주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005년 불법으로 파나마에 입국했으며, 이후 법적 신분을 취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93년 살인 사건의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년간 디트로이트 수배인단은 수사 단서를 추적하며 연방수배인단 국제 운영 부서와 파나마 당국과 협력해 워스틴을 추적했다.
살해된 록 가수와 밴드 유산
피해자인 로드니 바거는 ‘콜드 애즈 라이프’의 멤버로, 1988년 밴드를 창단한 인물이다. 바거는 ‘로우 뷰티’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Revolver 매거진은 그를 ‘전설적인 광기 어린 인물’로 묘사하며 ‘야성적인 보컬리스트와 서민 시인으로서의 재능이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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