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페루의 전 대통령 올란타 툼바(64)가 불법 선거자금 관련 부패 혐의로 받은 15년형이 무효 판결받았다. 툼바와 그의 아내는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히트로부터 300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받았다. 이 돈은 2011년 대선 캠페인에 쓰였다고 한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후고 차베스 대통령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었다. 툼바 부부는 이 혐의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툼바의 정치적 배경

올란타 툼바는 전군인 출신으로 2000년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을 반정한 군사 반란으로 주목받았다. 2006년 베네수엘라의 후고 차베스 사회주의 혁명을 모델로 한 플랫폼으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1년에는 보수적인 후지모리 가문의 키코 후지모리와 맞붙어 당선되며 더 중도적인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2016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퇴임 후 법적 문제 시작

툼바의 법적 문제는 2016년 퇴임 직후 시작되었다.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히트가 라틴아메리카 정부 고위 인사와 정당에 수백만 달러를 뇌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페루 검찰은 툼바와 그의 아내가 오데브레히트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오데브레히트의 지역 내 영향력 조사의 일부였다.

오데브레히트와 관련된 다른 인물들

오데브레히트 사건은 페루 정치인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1985~1990년과 2006~2011년 대통령을 지낸 알란 가르시아는 2019년 조사가 시작되자 자살했다. 그는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2016~2018)은 오데브레히트가 이전 정부 시절 수백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탄핵 절차를 겪었다. 쿠친스키는 이 돈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데브레히트 관련 조사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툼바에 대한 항소심에서 혐의가 무효 판결되었지만, 이 사건은 페루 정치와 사법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데브레히트 사건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수많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감옥에 보내는 계기가 되었으며,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깊은 부패를 드러냈다. 툼바의 실형 무효 판결은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