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026년 9월 18~20일 제9기 주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총 450석 중 225석은 지역구, 225석은 정당 목록 방식으로 배분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 연방과 6개 점령지에서 11명의 주지사, 39개 주의회, 수많은 시의회도 선출된다. 점령지는 크리미아, 세바스토폴과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로지야, 헤르손의 4개 지역이다. 이 선거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번째, 2020년 헌법 개정으로 푸틴 대통령의 임기가 연장된 이후 세 번째 전국적 투표가 된다.

약세 야당과 선거 조작

SWP에 따르면 통일러시아당은 점점 중앙집권화된 정치 시스템 속에서 정당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야당인 자유주의적 야블코당은 선거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되고 있다. SWP 보고서는 야블코당이 이번 주의원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헛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배제 조치와 다른 야당의 약세는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으며, 러시아 유권자가 집권당에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이고 있다.

주변 지역의 영향

러시아 내부 정치에 주목하는 가운데, 주의원 선거 결과는 특히 아르메니아 같은 인접 국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OSW Ośrodek Studiów Wschodnich에 따르면, 아르메니아는 6월 7일 주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 총리 니콜 파신얀의 민주계약당이 계속 집권하면 서방 국가와의 연대가 강화되고 러시아와의 거리감이 커질 수 있다. 5월 22일 조사에서 민주계약당이 32%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약 40%의 응답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대답을 거부했다. 이는 반러 성향의 야당에 잠재적 지지를 보여준다.

경제와 시민 여론 압박

러시아는 선거를 앞두고 여러 내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경제는 약세를 보이며, 시민 여론도 악화되고 있어 정부가 설득력 있는 선거 승리를 보장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크렘린은 이제 점점 불투명해진 수단, 즉 투표 조작, 후보자 자격 박탈, 언론 통제 등을 사용해 통일러시아당의 주의원 지배를 지속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물을 넘어서도 통일러시아당은 기관적 지지와 자원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통일러시아당은 2026년 선거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야당이 계속 결집하고 지지를 얻는다면, 엄격히 통제된 정치 체계 내에서도 통일러시아당의 장기적 지배 안정성은 위태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