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의 이민자가 스페인령 세우타를 습격해 현지 당국을 압도하고 ‘절대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여러 보고서가 전했다.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영하거나 인플레이블 보트를 타고 접근한 이민자들이 방파제, 보안 울타리, 심지어 개방된 문을 통해 수천 명이 세우타로 진입했다.
국경 붕괴와 보안 대응
세우타에서 스페인 경찰(Guardia Civil)를 대표하는 협회장 라히드 스비히는 국경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수는 없지만, 수천 명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말했다. 스페인 내무장관 페르난도 그란데-마르라스카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세우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정부는 병력을 동원해 세우타의 보안을 강화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가 인용한 고위 정부 관료는 정부가 국경 유입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 관료는 국가 경찰과 지역 관료인 후안 헤수스 비바스 등이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본토에서 발생한 심각한 산불로 인해 거의 10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보도됐다.
이민자 이동 패턴과 희생자
세우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주로 젊은 남성들로 구성된 이민자 그룹이 타라잘 해변의 방파제를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에게 ‘브라바 에스파냐!’를 외쳤다. 스비히와 모로코 및 세우타의 활동가들에 따르면, 최소한 3명은 해상으로 세우타에 도달하려는 도중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는 스페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18명이 이동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T-온라인에 따르면, 며칠 안에 최소 1,500명의 이민자가 세우타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으로 건너왔다. 이러한 영상과 보도는 2021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이민 위기와 비교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모로코 경찰이 ‘수많은 사람’을 막고 있다고 밝혔으며, 양국은 ‘불법으로 세우타에 진입한 모든 사람을 가능한 한 빠르게 귀환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반응과 보다 넓은 영향
영국 정치인 닉 그레이저는 이민 위기를 ‘우리 문명의 미래를 위한 전투’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를 비판하며 ‘당국은 행동을 할 수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올해 초 불법으로 입국한 50만 명에게 대면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들어오라,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 나시온에 따르면, 모로코는 국경 통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내무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페인 내무부는 모로코 정부가 상황을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위기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비상 상황을 선포하지 않았다.
크로넨 지트ุง에 따르면, 24시간 안에 약 6만 명의 이민자가 세우타에 몰려들었다. 상황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지만, 정부는 산불 대응에 집중해 유입에 대한 경고를 무시했다. 정부 관료는 ‘엘 파이스’에 ‘정부가 미리 알았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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