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보수 성향 언론인 찰리 기크를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틸러 로빈슨(23)은 사건 당일 Chick-fil-A를 방문하고 기크의 팀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법정 증언에서 이 사실이 밝혀졌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용의자 이동 확인
사건 발생 전후로 용의자가 캠퍼스에 머무른 시간이 감시 카메라에 기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타 주 조사국의 수사 책임자 데이비드 헐은 법정에서 로빈슨이 T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캠퍼스를 걷고 Chick-fil-A에서 식사했다고 증언했다. 헐은 구체적인 주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총격 발생 4시간 전에 해당 식당에 있었다고 말했다.
헐은 로빈슨이 기크의 보수 단체 ‘트루닝 포인트 USA’의 구성원들과 접근했지만, 상호작용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총격 발생 90분 전에 캠퍼스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으며, 다른 옷차림과 다리에 이상이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증언했다.
총격 이후 용의자가 지붕으로 이동
헐은 감시 영상에서 로빈슨이 캠퍼스의 로세 빌딩으로 이동한 뒤, 난간을 넘어 지붕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총격이 발생한 직후, 로빈슨은 무언가를 들고 지붕을 달리다 물건을 버리고 캠퍼스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헐은 해당 물건이 소총이며, 사건 발생 후 대학 근처 숲에서 회수됐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총격 이후 로빈슨은 캠퍼스에 다시 돌아와 경찰관과 잠시 접촉했다. 그는 회색 도지 챌린저 차량을 몰고 캠퍼스에 접근했지만, 경찰관과 대화한 뒤 떠났다. 헐은 경찰관이 차량 번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로빈슨의 변호인단은 증거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일부 증거를 제외시키려는 전략을 택했다. 변호인 캐서린 네스터는 감시 영상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원본 영상을 촬영한 인물이 법정에서 증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증거와 목격자 진술의 모순 지적
네스터는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지붕에서 로빈슨이 아닌 다른 용의자를 보았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목격자는 로빈슨의 차량이 아닌 허리가 나 있는 남자가 운전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일 캠퍼스에서 다른 무기를 발견했으며, 지붕의 ‘스ナイ퍼 패드’ 근처에서 탄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는 FBI의 DNA 검사 결과도 제시되었다. FBI 보고서는 나사 레버. 소총, 수건에서 로빈슨과 그의 룸메이트 랜스 트윅스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윅스는 수사에 협조했다. 변호인단은 FBI 감정관 애마다 바커를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검사 프로토콜과 오류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번 법정 절차는 금요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로빈슨의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을 진행할 만한 증거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검찰은 재판에서 ‘합리적인 의심’을 제시하기만 하면 되며, 일반 재판에서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거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로빈슨은 아직 변호 전략을 밝히지 않았으며, 첫 두 날의 법정 절차에서 증거와 증언에 반복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법정의 최종 결정은 재판 여부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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