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이 칠라gos 섬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계획을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해당 계획을 지지하는 발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T 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영국이 인도양 섬 지역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결정이 ‘허위의 영토 주장’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런던에 ‘워케이(Wokeism)에 맞서 강한 자세를 유지하라’고 호소했다.

이 협정은 영국이 아프리카 지역의 마지막 해외 영토인 칠라gos 섬의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과 영국의 군사 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 섬에 대한 99년 임대권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런던 당국은 이 협정이 국제 법원에서의 법적 도전을 방지하고, 수십 년 전 강제 이주된 칠라gos 섬 주민들의 귀환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지난 1년 이내 세 번째 입장 변화를 보이는 것이다. 그는 지난 5월 해당 협정을 지지했으나, 몇 주 뒤에는 ‘전체적인 약점’과 ‘대단한 어리석음’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달 초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통화한 후 다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국무부는 2일 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변인들은 워싱턴이 영국의 전략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다음 주 모리셔스와의 양자 안보 회담을 예고했다. 이 회담에서는 기지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화이트하우스 대변인 카로린 레이비트는 기자 회견에서 이 분열을 언급했다. 그녀는 트럼프의 글이 공식 정부 정책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레이비트는 기자들에게 ‘이 글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화이트하우스에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접견했으나, 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 영상에서는 트럼프가 외교 정책 관련 날카로운 발언을 하며 그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칠라gos 섬 분쟁은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모리셔스 독립 직전 섬을 분리해 군사적 용도로 디에고 가르시아를 보호했다. 이후 모리셔스는 주권을 주장해왔으며, 2019년 국제사법재판소의 조언적 판결에서 영국의 통제가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유엔 총회는 비공식적 결의를 통해 이 입장을 지지했다.

영국은 수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10월 해당 협정의 개요를 발표했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램미는 이 조치가 국제법을 존중하면서도 안보 이익을 보장하는 ‘역사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런던의 일부 보수파 인사들은 이 협정이 바이든 정부와 국제 기구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트럼프의 발언은 그의 정부 내부에서의 갈등을 드러낸다. 국무부 관료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적인 동맹을 우선시하고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전략적 기반으로 B-52 폭격기, 감시 비행 및 잠수함 작전을 수행한다. 이 기지 운영에 어떤 방해가 생기면 미국의 전략적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

모리셔스의 나빈 램굴람 총리는 미국의 관여를 환영했다. 그의 사무실은 안보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이며, 기지 주변의 ‘상호 이익’을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레이비트의 지지는 트럼프의 입장을 전문 외교관들의 의견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트럼프가 동맹, 무역 및 방위 협정 등에 대해 관료들을 무시한 사례와도 일치한다. 영국 당국은 최근의 비난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이 시점은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승리 이후 미국과 영국 간의 긴장이 가속화된 시기와 맞물린다. 트럼프와 스타머는 10월 10일 전화 통화를 통해 무역,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및 칠라gos 문제를 논의했다. 런던 근처 소식통들은 이 통화가 친절했지만, 트럼프의 직접적인 스타일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