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6~7시(동부표준시) 미국 워싱턴 D.C. 소재 성경박물관에서 열리는 ‘미국이 성경을 읽다’ 행사에서 2대하 7장 11~22절을 낭독한다. 이 행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일주일간의 행사다. 행사 홈페이지와 Great American Pure Flix 앱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백악관은 20일 USA TODAY에 트럼프의 참여를 확인했다. 트럼프는 1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성경을 읽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을 칭찬하며 “우리는 성서를 경배하고 믿음을 회복하며, 미국의 땅에 종교의 역사적인 부활을 이끌고, 미국을 하나님이 보호하는 국가로 다시 헌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행사 내용과 참여자

이 행사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약 500명의 정치인, 종교 지도자, 유명 인사 등이 참여한다. CNN과 CBN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을 낭독한다. 일부는 성경박물관에서 직접 낭독하고, 트럼프의 경우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트럼프가 선택한 2대하 7장 11~22절은 오랫동안 기독교 우익의 주요 주장을 반영한다. 이 구절 중 일부는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자신을 낮추고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나는 하늘에서 들을 것이며,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땅을 치유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정치적·종교적 배경

트럼프의 이번 행사 참여는 교황 레오 14세와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이뤄졌다. 12일 트럼프는 교황이 “범죄 대응과 외교 정책에서 약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진정한 불가용”이라고 반응했다. 교황은 트럼프의 발언을 “wahrhaft inakzeptabel”이라고 표현했다. 갈등은 트럼프가 예수로 변장을 한 사진을 공유한 뒤 악화되었다. 이 사진은 주요 기독교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공화당 의원이 이를 “신성 모독 전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이 성경을 읽다’ 행사는 Bunni Pounds가 창립한 비영리 단체 Christians Engaged가 주최한다. CNN 인터뷰에서 Pounds는 “선출직 인물이 이 구절을 낭독하기를 기도했고, 트럼프가 이를 허락해 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은 그룹과 함께 기도하며, 대통령이 이 기도를 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고 밝혔다.

행사 목표와 종교적 의미

행사 주최측은 미국 시민들이 성서를 읽고 미국 사회에서의 신앙 역할을 되돌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이다. 18일 행사 개회식에서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성경 구절이 자신의 믿음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진압 중 심각한 화상으로 입원한 소방관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으며, “잠언 30장 5절의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다’는 약속이 실제로 내게 실감났다”고 회고했다. 다른 참여자로는 HUD 장관 스콧 터너, 상원의원 찰크 그래스리, 조니 어니스트 등이 포함된다. 행사 일정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