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무기로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는 텍사스 주 상원 재보궐 선거에서 존 커니(공화당)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커니와 텍사스 주 검찰장 겸 후보인 키프턴 팡스턴(공화당) 사이의 치열한 경쟁은 명확한 지지자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공화당 내부 갈등 심화
트럼프는 초기에는 커니가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타라리코를 이길 수 있는 더 강력한 후보라고 보고, 공화당 지지자들을 커니 쪽으로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트럼프의 커니 지지가 약해졌고, 선거 마지막 단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커니를 지지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커니가 타라리코를 이길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해 “그건 사실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커니를 완전히 지지하지 않은 이유는 팡스턴이 대통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팡스턴은 탄핵과 고소, 기타 법적 문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후보로 남아 있으며, 투표 억제와 필리버스티의 문제에 대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주요 의제인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법안’에 대한 논의가 흐려졌다.
텍사스 주 상원 재보궐 선거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명확한 지지가 없어 커니와 팡스턴 모두 독자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두 후보 모두 명확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이다. 후보자들이 탈락 신청을 마감하는 3월 기한은 이미 지났으며, 5월 투표에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타라리코는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동력을 모으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다.
TPM 기고문인 케이트 리가 “킹은 옷이 없어”라고 썼다. 이는 트럼프의 영향력이 이 선거에서 약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며, 공화당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타라리코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 경선은 지역적인 경쟁이 아니라 공화당 전체의 정치적 흐름을 측정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후보는 공화당 내부의 서로 다른 세력에 속해 있으며, 이 경선은 공화당 내부의 갈등을 축소한 미니어처로 보인다.
공화당 전체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가 커니와의 거리를 두는 결정은 그가 당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여전히 강력한 인물이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결과가 불확실한 중요한 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TPM에 “커니가 확실한 승리 후보라고 보기 어렵다. 트럼프도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5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트럼프의 명확한 지지 부재는 커니와 팡스턴 모두에게 더 많은 움직임의 여유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텍사스 공화당 기반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재보궐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선이 결국 투표율과 각 후보의 선거운동 효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라리코가 지지 기반을 확대하면서 공화당은 일반 선거에서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경쟁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은 트럼프에게 중요한 이슈이지만, 이 법안은 주 정부 관료들과 선거 전문가들로부터 강력한 반대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투표 신청 시 시민권 증명 서류를 제시하도록 요구하며, 이는 시민권 증명 서류가 없는 수많은 자격 있는 유권자들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주 총무부 장관 스티브 심슨은 이 법안을 “투표 접근성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선거 직전에 투표 규칙을 바꾸는 것은 “매우 큰 변화”라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논의하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티 규칙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상원 다수당 지도자 존 투인은 이에 대해 충분한 지지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 법안은 슈퍼마조리티 없이는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최근 몇 달간 나타난 내부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공화당 내부의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활절 휴가가 다가오면서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 폐쇄 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ICE 개혁과 국토안보부 자금 지원에 대한 더 넓은 분쟁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 폐쇄로 인해 ICE 요원의 손에 두 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건이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추가 자금 없이도 의미 있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투인은 “다음 주말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진전이 없다면 계획된 휴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흐름이 계속 변화하면서 텍사스 주 상원 재보궐 선거와 더 넓은 입법 싸움의 결과는 공화당과 전국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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