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요 경제 포럼이 개막하기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외곽을 공격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아침 페테르부르크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경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30개국에서 1만 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 대표단도 소규모로 참석한다.

드론 격추, 3개 구역 타격

현지 당국은 전날 밤 59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페테르부르크의 3개 구역이 타격을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크렘린 대변인 데미트리 페스코프는 모스크바가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우리의 대응은 체계적인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이동 차단 등 혼란

모바일 인터넷이 중단되고 페테르부르크 푸르코보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일부 지역에서도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몇 시간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내 여러 지역을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크론슈타트 근처의 원유 터미널과 해군 기지를 포함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 계획은 평화를 위해 필요한 대로 정확하게 실행되고 있다”고 썼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크론슈타트는 러시아 해군의 발트해 함대 주요 기지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서는 드론이 정박된 군함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은 충돌 전에 끝난다.

페테르부르크 포럼과 국제 참여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사령관 로버트 브로브디는 텔레그램에 “코로이크 요격함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은 과거 ‘러시아 다보스’로 불렸다. 이는 러시아 정치 일정에서 주요 행사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서방 대표단이 대거 참석했다. CEO와 국가원수들도 포함됐다.

올해는 약 10년 만에 미국 대표단도 소규모로 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표단은 백악관 트럼프 볼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미국 미술위원회 회장 로드니 민스 쿡 주니어를 포함한다. 미국 보수 성향 언론인 캔디스 오웬스와 푸틴을 지지하는 미국 배우 스티븐 세가일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방어업체 파이어포인트의 데니스 스틸리에르만은 X에 가벼운 톤으로 올린 글에서 “이처럼 뛰어난 손님들과 이 행사의 중요성 때문에 무시할 수 없었고, 급히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갔다”고 썼다. 이 글은 드론이 하늘을 나는 모습과 해변가 미확인 장소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함께 올렸다.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4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방어 산업이 급성장했다. 키이우는 이제 정기적으로 러시아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인프라와 원유 시설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전쟁 기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모스크바는 계속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며 민간인 사망을 유발하고 있다. 15일 밤만 해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