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자료에 따르면 미국 디젤 평균 가격이 1갤론당 $5.85를 기록해 2022년 6월 $5.81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공급망 압력과 중동 지역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GasBuddy의 석유 분석가 패트릭 데 하안은 디젤이 미국 산업 공급망을 주도하는 ‘트레인, 트랙터, 트럭’이라는 경제의 ‘3T’에 사용되므로 가격 상승이 다른 분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직전인 1갤론당 $3.76에서 현재 $2 이상 오른 상태다. 데 하안은 “가격 상승이 하위 부문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과 운송 비용 영향

디젤 가격 상승은 식품과 운송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분석에 따르면 농업 기계는 대부분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젤 가격 상승은 농업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국 50만 대의 학교 버스 중 90%가 디젤을 사용하는 만큼, 학군 예산도 부담을 받고 있다.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미국인들은 이미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8월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3.4%에 달했다. 디젤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특히 저소득층의 예산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2월 말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출량이 제한되면서 디젤은 특히 가격 상승에 취약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영향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차단되면서 미국 원유 수요가 늘어, 미국 원유 수출이 하루 52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자료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중동 대안으로 미국 원유를 찾고 있다. 미국 원유 수출 증가가 국내 원유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2년 1월부터 휘발유 보조금을 지급해 왔으며, 9월 7일부터 휘발유 도매업체 보조금을 확대해 가격 상승을 억제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METI)은 9월 중순쯤 전국 평균 가격이 180엔, 10월 말에는 175엔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NG THINK 경제·금융 분석에 따르면 중동 갈등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가격을 높이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헝가리, 루마니아, 터키 등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이 금리 인하를 늦추고 환율과 금리에 압력을 줄 수 있다. 중동 갈등이 지속되고 확대될 경우, ICE 브렌트 원유 가격은 즉시 80~90달러/배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140달러/배럴까지 상승할 수 있다. 카타르 LNG 공급 차단 위험과 시장이 상대적으로 조여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가스 가격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