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주요 인물인 알렉스 사브를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사브는 콜롬비아 출신 사업가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된 바 있다. 그의 송환은 2020년 체포 후 마두로 정권이 그의 귀환을 추진했던 전략과는 큰 변화를 보여준다.

사브와 법적 의혹 배경

미국 정부는 사브를 마두로의 ‘돈 운반자’로 묘사했다. 이는 정치인의 불법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사브가 베네수엘라 정부 계약, 특히 CLAP 프로그램과 관련해 뇌물 공모에 연루됐다고 의심하며 수개월간 조사해왔다. CLAP은 경제 위기 속에서 빈곤층에게 쌀. 옥수수 가루, 식용유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두로가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사브에 대한 조사는 2021년 미 재무부가 그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알바로 풀리도를 기소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풀리도는 마이애미 기준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부 계약의 부적절한 사용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브가 미국 당국과 협조한다면 마두로에 대한 더 넓은 사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마두로는 2023년 1월 미국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이후 마약 밀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적 및 외교적 움직임

이 결정은 사브가 2020년 정박 중 체포될 당시 베네수엘라 국적자이며 외교관으로 행동했다는 정부의 주장과 대비된다. 베네수엘라 이민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사브가 송환된 구체적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여러 형사 수사로 인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브를 단지 ‘콜롬비아 시민’이라고 언급한 것은 베네수엘라가 자국민의 인도를 금지하는 법적 제한을 반영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전에 미국 법원에 사브의 베네수엘라 여권 사본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부통령이자 현재는 부통령 겸임 중인델시 로드리게즈는 그가 ‘무고한 베네수엘라 외교관’이며 이란으로의 인도적 임무 중 ‘불법적으로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주장에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브를 송환한 이번 결정은 외교 전략의 변화나 미국의 법적 압박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및 대중 반응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의 카를로스 기메네스 의원은 X(트위터)에서 사브의 송환을 미국의 정의 실현으로 평가했다. 54세인 사브는 정부 계약으로 부를 축적하며 마두로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그의 추락은 2023년 1월 마두로가 물러난 후 새로운 정권이 그의 주요 동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당국은 사브의 법적 신분이나 검찰과의 협조 여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두로의 주요 동료를 미국으로 송환해 법적 감시를 받게 한 것은 두 정부 간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부패와 권위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법적·외교적 수단을 사용하는 전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