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민족주의자 수백 명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 앞에서 행진하며 반이민 노래를 외쳤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들은 남부연합 깃발을 휘두르며 행진했다.
행진자, 얼굴 가리고 구호 외쳐
백인 민족주의 단체 ‘패트리어트 프론트’가 행진을 주도했다. 많은 행진자는 흰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지난 토요일, 사회관계망(SNS)에는 흰색 바지와 야구 모자를 착용한 남성들이 워싱턴DC 지하철로 이동하는 장면이 확산됐다.
남부연합 깃발과 인종적 상징물
이들은 메릴랜드주 뉴 칼로턴과 백악관 인근을 행진했다. 일부는 미국 국기를 들고, 다른 이들은 북미연합 깃발을 휘두르며 행진했다.
남부연합은 1861년 미국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며 남부 식민지의 노예 제도를 보호하려 했다. 이는 미국 내전을 촉발했다.
이 행진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맞춰 열렸다. 올해는 독립선언서 서명 250주년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패트리어트 프론트의 텔레그램 채널에 따르면, 이 단체는 토요일 행진에 4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전날 동영상과 함께 행진 장면을 공유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유럽계 미국인의 문화적 독립권’을 주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오지아 대학교 극단주의 프로그램 전문가들은 패트리어트 프론트를 ‘백인 인종국가를 건설하려는’ 편협한 단체로 규정했다.
트럼프와 대체 이론 논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는 백인 민족주의 단체를 격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대체 이론’이라는 거짓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지적이다.
이 이론은 백인 기독교인들이 소수민족들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는 편견을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어트 프론트가 2017년 8월 ‘우리 모두 하나로’ 집회 이후 창설됐다고 말했다.
이 집회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나치주의자들이 버지니아주 찰스턴에 모인 사건이다. 당시 한 백인 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가 차량으로 반대 시위자들을 들이받아 헤더 헤이어(32)를 포함한 3명이 숨졌다.
트럼프는 당시 대통령 임기 중반이었으며, 사건에 대해 ‘양측 모두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를 거세게 거부하지 않는 점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판받았다. 2022년에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흑인 음악가 이와 백인 민족주의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