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마쭈를 주제로 작업해 온 화가 우원중(吴文忠)이 대형 중국화 연작 《마쭈에 대한 서른여섯 차례의 봉작》을 선보였다. 제공된 작품 소개에 따르면, 이 연작은 송·원·명·청 네 왕조의 황제 19명이 마쭈에게 내린 36차례의 봉작을 이야기의 틀로 삼는다. 인물과 산수, 바다와 궁중 장면을 통해 해양신앙의 문화적 기억을 탐색한다.

먹과 색으로 돌아보는 네 왕조

이번 작업은 수십 년간 이어 온 마쭈 문화 탐구의 연장선에 있다. 앞선 작품에는 《중화마쭈육화도》, 《중화마쭈육성도》, 《중화마쭈육복도》 연작과 50점으로 구성된 《중화마쭈고사》가 있다. 《마쭈순해도》, 《세계평화여신도》, 《마쭈기상예경도》 등도 제작했다. 새 연작은 역대 봉작에 초점을 맞춰, 항해를 지키고 사람들을 돕는다는 신앙 속 이야기와 조정의 의례를 연결한다.

제공된 그림에서는 구름 위 마쭈가 지상의 의장 행렬, 궁전, 범선과 호응한다. 세밀한 선은 파도와 건축물을 표현하고, 차분한 색은 인물의 의복과 예복을 드러낸다. 작품 소개는 화가가 역대 복식과 예제, 건축에 관한 자료를 참고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그림은 예술적 해석이며, 모든 세부가 검증된 역사 현장의 복원은 아니다.

네 작품이 담은 역사의 장면

첫 번째 작품은 송 고종의 소흥 26년인 1156년 마쭈에게 내려진 ‘영혜부인(靈惠夫人)’ 칭호를 다룬다. 조서를 읽는 궁중 의례와 구름 위 마쭈가 바다와 하늘 사이에 배치됐다. 마쭈 신앙이 조정의 인정을 받은 중요한 단계를 보여 주지만, 최초의 봉작 시점에 대해서는 사료마다 기록에 차이가 있다.

열여덟 번째 작품은 원대의 해상 운송으로 시선을 옮긴다. 첨부 설명은 지정 14년인 1354년, 궁스타이(贡师泰)가 맡은 곡물 운송과 선단의 무사한 수도 도착, 원 혜종의 ‘보성(輔聖)’ 가봉을 그림의 이야기와 연결한다. 전각 안의 제사와 바다 위 선단을 한 화면에 담았다. 신이 배를 지켜 주었다는 내용은 작품이 표현하는 신앙 전통에 속한다.

열아홉 번째 작품은 명 홍무 5년인 1372년의 봉작을 주제로 한다. 궁전에 앉은 황제 앞에 관리들이 늘어서 있고, 한쪽에는 선단과 구름 위 마쭈가 보인다. 첨부 설명은 이 장면을 ‘昭孝純正孚濟感應聖妃’라는 칭호에 대응시키며, 명 초기의 의례와 해운이라는 소재를 함께 다룬다.

서른여섯 번째 작품은 청대 타이완의 해안 방어와 평온한 바다를 기원하는 마음을 다룬다. 첨부 설명은 광서 원년인 1875년, 선바오전(沈葆桢)의 타이완 임무와 봉작 청원, 그리고 ‘敷仁’ 두 글자에 장면을 연결한다. 청대 칭호가 누적된 과정과 글자 수, 해당 칭호의 귀속을 두고 자료마다 해석이 달라, 이 연결은 작품의 제작 설명으로 소개한다. 마쭈의 최종 칭호에 관한 확정된 결론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그림과 살아 있는 전통

제공 자료에는 첫 번째 작품의 등록증 이미지도 포함돼 있다. 이미지에는 저자와 저작권자로 우원중이, 창작 완료일로 2026년 4월 5일이, 등록일로 같은 해 8월 19일이 적혀 있다. 이는 개별 작품 하나에 관한 자료로, 연작 전체의 등록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마쭈 신앙과 관습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우원중은 연작을 통해 이 전통에 대한 탐구를 이어 간다. 역대 봉작과 해상 생활, 사람들의 신앙이 만나는 네 작품은 미술을 통해 해양문화의 역사에 다가가는 통로를 제공한다.

陈祖灏 명의의 제공 원고를 바탕으로 구성. 이미지 제공: 우원중. 역사적 배경의 참고 자료는 아래에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