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20일 발표된 BBC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독재자’라고 지칭한 발언을 거부했으며, 트럼프의 임기도 무한하지 않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트럼프가 ‘전쟁을 일으킨 독재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웃으며 반응했다. 그는 “나는 독재자가 아니며,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니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포함될 수 있는 안보 보장 조항을 이행할 수 있을지 묻자, 젤렌스키는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결국 바뀔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아니라 미국 전체를 말하는 거야. 우리는 적절한 임기 동안 대통령이 되는 거지. 예를 들어 30년간의 보장을 원한다. 정치 엘리트들이 바뀌고, 지도자들도 바뀔 거야.”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대통령 임기는 2024년 5월에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그는 군사 법정을 이유로 선거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그를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는 결속력 있는 평화 협정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2025년 2월 젤렌스키를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비판했으며, 두 사람의 오벌 오피스 회담은 텔레비전 생중계된 다툼으로 끝났다. 트럼프와 부통령 J.D. 반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다고 젤렌스키를 비난했다.

그 이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으며, 젤렌스키는 선거를 열 수는 있지만 서방의 안보 보장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키예프의 관계자들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젤렌스키가 트럼프가 물러나면 미국의 우크라이나 NATO 가입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에는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 세상은 변하고, 일부는 살아 있고, 일부는 죽는다.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