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응과 의심

푸틴은 젤렌스키의 제안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대표인지 묻는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대표인지 여부는 법률가와 법적 분석에 맡겨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푸틴은 여전히 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럽연합(EU)이 젤렌스키를 압박해 항복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외교와 트럼프의 역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서한을 인정하며 두 지도자의 회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들이 회담을 논의하는 데 기쁘다. 우리가 그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만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같이 밝혔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젤렌스키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안보 보장과 평화 협상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조율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같이 전해졌다.

협상 장소 제안과 전쟁 피로감

젤렌스키는 스위스나 터키 같은 중립 국가에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론 공격과 미사일 공격, 연료 부족, 물가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전쟁에서 벗어나려는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푸틴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차지하려는 기한을 여러 차례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당신은 그것을 차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젤렌스키는 전쟁이 다시 미국의 주요 관심사가 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협상 제안은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하지만 양측의 요구 사항 간 격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