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 수비수 로베르토 ‘피코’ 루페스가 리오넬 메시와 2026년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7월 3일 마이애미 하드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최소 국가가 아르헨티나, 현 세계 챔피언과 맞선다. BBC와 SRF에 따르면 루페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 도전에서 빛을 낼 것이라 믿고 있다. 그녀는 이 기회가 평생 한 번뿐이라고 말했다.

은행원에서 월드컵 참가자로

34세인 루페스는 아일랜드어머니와 카보베르데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카보베르데 국가대표팀에 영입되기 전, 그는 더블린 은행에서 모기지 상담원으로 일했다. El Comercio Perú와 TN에 따르면, 루페스는 주말마다 아일랜드 최상위 리그의 보헤팀에서 경기를 했다. 2017년 샤크로크 로버스에 입단하면서 경력이 바뀌었다. 2018년 당시 국가대표 감독 루이스 아구아스가 루페스에게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했지만, 처음은 포르투갈어로 보내져 스팸으로 생각하고 무시했다. 9개월 뒤 영어로 다시 연락하자, 그는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2019년 데뷔 이후 카보베르데 대표팀에서 48경기를 소화했으며, 2026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출전해 90분씩 뛰었다.

작은 국가, 큰 영향

카보베르데는 2026년 월드컵에서 최소 국가로 16강에 진출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첫 출전 국가인 카보베르데는 개막전에서 유로 2024 우승국 스페인을 0-0으로 비겼다. SRF에 따르면, 스페인을 0-0으로, 우루과이를 2-2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또 0-0으로 비겼다. 수비전략은 상대를 억제하고 역습으로 승부하는 방식이었다. 수비수 시드니 루페스 카브랄은 “우리의 초점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경기 방식이다. 상대에게 공간을 주고 역습으로 상처를 주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시작 전, 카보베르데는 16강 진출 확률이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있었다. SRF에 따르면, 카브랄은 “우리는 그 예측을 웃으며 맞이했다. 경기장에서의 노력이 말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메시와의 맞대결, 역사적인 순간

카보베르데 선수들에게 아르헨티나전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BBC에 따르면, 루페스의 어머니는 “백만 년 전부터 상상하지 못했다. 마치 내가 바깥에서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페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경기 경험과 샤크로크 로버스에서 10년간의 경험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그는 모든 상황을 잘 받아들인다. 현실적인 사고와 침착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경기의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RF에 따르면, 카브랄도 이 경기에 대해 “경기가 끝나면 메시와의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보베르데 감독 페드로 레이타오 브리토는 메시에 대한 전략이 아니라 전체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페스의 개인적인 여정은 더블린에서 마이애미로 이어져 이 순간을 더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이 경험은 내 사고를 넓혔다. 내가 몰랐던 곳을 여행하게 해주고, 아프리카 문화에 몰입하게 하고, 언어를 배우게 했다. 내 경력과 개인 생활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카보베르데가 세계 최고의 선수와 맞서는 가운데, 이들의 여정은 밑바닥에서 월드컵 참가국으로 성장한 이야기다. 루페스에게는 축구장에서 멀리 떨어진 삶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