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의 1995년 히트곡 ‘원더월’이 잉글랜드의 비공식 월드컵 아나운스먼트로 자리 잡았다. 이 곡은 주요 승리 순간에 팬들의 감정을 반영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감정이 풍부하고 모호한 가사와 익숙한 멜로디 덕분이다.

어떤 상황에도 어울리는 곡

플리머스 아르구일 전 이사이자 LA에 기반을 둔 ‘시티 오브 앵글스 FC’ 공동 창립자에 따르면 ‘원더월’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일부는 주디 벨링엄 같은 선수나 국가적 승리를 떠올리며, 다른 이들은 사랑이나 희망에 대한 개인적 성찰로 받아들인다. 이 유연성은 202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적절한 응원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다.

감정의 공명과 향수

노엘 갈러거는 ‘원더월’을 당시 아내 메그 매서스에게 보내는 음악적 편지로 설명했으나, 나중에 이 해석을 바꾸었다. 그는 이 곡이 ‘자신을 구원해줄 상상 속 친구’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호성은 팬들이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승리의 기쁨이나 조기 탈락의 아픔 같은 감정을 풀어내는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이 곡의 감정적 이중성, 기쁨과 슬픔은 비평가와 팬 모두에게 주목받는다. 월드컵 첫 승리와 같은 중요한 사건에 연결되면 곡은 독립적인 생명을 얻고, 곧바로 공유된 기억으로 변한다. 한 팬은 “이 곡이 감정적 순간에 깊이 스며들면, 곧바로 감정적 생명을 얻고 향수가 빠르게 쌓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상

잉글랜드가 ‘원더월’을 선택한 반면, 다른 국가들도 2026년 월드컵에서 자신들의 응원가를 선정했다. 프랑스는 더트 펑크의 ‘원 모어 타임’을, 브라질은 전통 삼바 음악을, 한국은 블랙핑크의 ‘점프’를 선택했다. 미국은 존 덴버의 ‘카운트리 로드’를 승리 후 응원가로 채택해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 Soccer Will Be the Music’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한국을 위한 응원가를 제작해 2개월 만에 1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디지털 현상은 월드컵에서 음악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이 곡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또한 각국 팀이 자신의 골 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잉글랜드는 ‘체이스 더 선’을, 독일과 다른 국가들은 클래식 록, 팝,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택했다. 이 선택들은 각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며, 이 스포츠의 글로벌 축제에 또 하나의 층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