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베이징을 방문해 10년 만에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만약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룬다면 양국 간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핵심 갈등지

중국 국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기본적으로 상호 배타적’이라고 말했다. 해협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워싱턴과 베이징 간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제대로 다룬다면 양국 관계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오랫동안 미중 관계의 핵심 갈등지다.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기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중국을 ‘지역 평화와 안정의 유일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영향과 시장 반응

이번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인공지능과 반도체 경쟁 등 글로벌 긴장 속에서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두 번째로 큰 경제 강국의 지도자들이 이 도전 과제 속에서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시 주석의 경고로 아시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9천 달러로 떨어졌다. 정상회담의 경제적, 안보적 영향은 전 세계적 중요성을 드러냈다.

다른 전략적 우려

대만 문제 외에도 전략적 우려가 논의됐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토마스-안드레린 와이트커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간접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일부 발언이 미국과 동맹국을 전쟁에 더 깊이 빠뜨리려는 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일부 발언은 미국과 동맹국을 이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보인다. 다른 전략적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장관 왕이가 유럽연합(EU) 최고 외교관 카야 칼라스와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패배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적 압박이 중국에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장관은 군사적·재정적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중국은 전쟁 결과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을 ‘역대 최대의 정상회담’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중동 갈등과 지속되는 글로벌 긴장 속에서 관계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