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당국은 미국이 연료 봉쇄를 완화하면서 2010명 이상의 수감자를 석방하는 두 번째 대규모 특赦를 시작했다. 이는 워싱턴에서 쿠바 공산주의 정권의 개혁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감금자들, 감동과 안도 속 석방
금요일 오전, 헤비나 동부의 라 리마 교도소에서 20명 이상의 수감자가 석방 문서를 들고 가족과 안아가며 울며 감동을 표현했다. 46세의 알비스 게인자(Albis Gainza)는 6년형 중 반년을 복역한 강도 혐의로 감금된 인물로,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게인자는 석방 소식을 들은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일이 계속 이어져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석방되어야 합니다’라고 AFP에 밝혔다. 쿠바 정부는 지난 목요일 밤, 성주간을 기념해 2010명의 수감자를 특赦하는 ‘인도적’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압력과 최근 움직임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 유조선이 쿠바에 원유를 공급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사실상의 연료 봉쇄를 완화한 지 며칠 후에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산주의 정권 하의 쿠바 정부 체제 개혁을 요구했으며, 미국 대통령은 ‘이 섬을 가져가자’는 말을 했었다.
정치범 석방은 오랫동안 미국의 쿠바에 대한 핵심 요구사항이었다. 양측은 최근 대화를 나누었으며, 헤비나는 지난달 수십 명의 인물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클 부스타만테(University of Miami 쿠바 연구 센터장)는 ‘양측 정부 간 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지 않다. 천천히라도 진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는 불확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누가 석방되는지 알아야만 그 정치적 의미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특赦의 세부 사항
쿠바 정부는 석방 대상자의 신원, 범죄 내용, 석방 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범죄의 성격, 교도소 내 행동, 건강 문제, 복역 기간 등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도적이고 자주적인 조치’로 60세 이상의 노인, 여성, 청소년 등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석방 예정인 인물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쿠바는 3월 12일 교황청에 대한 ‘선의’를 보이기 위해 51명의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워싱턴과 헤비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주 해왔다.
그 후 하루 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관료 간 대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헤비나는 목요일에 발표한 최신 조치가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특赦이며, 총 11,000명 이상의 수감자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결정이 성주간의 종교적 의식을 배경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쿠바 형사 사법 시스템의 관습적 실천이며, 혁명의 인도적 유산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 시민, 그리고 부재중 재판을 받은 인물도 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석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범죄로는 살인, 성범죄, 마약 관련 범죄, 절도, 가축 불법 도축, 권력에 대한 범죄 등을 들었다.
목요일, 러시아는 쿠바에 두 번째 유조선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타만테는 이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선박을 허용했고, 두 번째 선박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아메리카인 출신으로, 헤비나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이다. 루비오는 화요일 FOX 뉴스에 쿠바가 경제적, 정치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를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은 곧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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