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공식 통행료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The New York Times와 i24NEWS가 보도했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20% 이상을 통제하는 핵심 수로로, 이 조치는 지역 및 글로벌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이 조치를 전략적 경제적 움직임으로 보고, 다른 이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잠재적 방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의 통행료 체계 공식화

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이란은 국제해양기구(IMO)에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식 통행료 체계를 도입하는 제안을 제출했다. 이 제안은 선박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계층적 요금 구조를 포함하고 있으며, 더 큰 상업용 선박은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지난 1년 이상 준비되어 왔으며, 이란 관료들과 민간 항해 회사들 간의 비공식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i24NEWS는 이 통행료 체계가 이란에 연간 25억~4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경제 제재와 약한 통화 상황에 직면한 시점에 이루어진 것으로, 2020년 이후 이란 리알이 미국 달러 대비 80% 이상 가치를 잃은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통행료는 새로 설립된 이란 해양 당국에 의해 징수되며, 이 당국은 기존 항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란 정부 관료들은 아직 통행료 체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란 정부에 가까운 소식통은 i24NEWS에 이 계획은 ‘해협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통행료 수익은 이란의 해양 인프라 개발과 지역 내 해군 능력 향상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및 글로벌 반응

이 제안은 지역 및 글로벌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 통행료 체계가 글로벌 무역과 에너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 조치가 ‘무역의 자유 흐름을 약화시키고 국제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UAE 관계자는 i24NEWS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통행료 체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해협을 통해 무역의 자유 흐름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도 지역 내 주요 참여국으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테헤란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The New York Times에 중국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통행료 체계가 ‘국제 무역의 자유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 통행료 체계의 잠재적 시행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i24NEWS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운송 경로로, 하루 약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이 흐름의 어떤 방해도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급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he New York Times는 에너지 전문가들이 이 통행료 체계가 운송 비용을 최대 15%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정보 관리처(EIA)는 이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이 조치는 유럽 강대국인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관계자는 The New York Times에 ‘이 통행료 체계의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협력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반응과 경제적 영향

이 통행료 체계에 대한 지역 내 반응은 분분하다. 이란에서는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이 조치를 국가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환영하고 있다. 테헤란 기반의 경제학자는 i24NEWS에 이 통행료 체계가 이란이 ‘군사 및 경제 발전을 자금 지원하고, 외국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 내 목소리는 지역 무역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란의 주요 항구 도시인 반다라아바스의 상인은 The New York Times에 이 통행료 체계가 ‘운송 비용의 급증과 이웃 국가들과의 무역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인은 이 조치가 ‘이란의 이미 취약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 무역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걸프 협력 기구(GCC) 국가들은 공식 통행료 체계 도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레인의 관계자는 i24NEWS에 ‘지역 안정을 촉진하고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모든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레인은 ‘이 문제에 대해 이란과 대화에 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중요성

이란의 제안에 대한 향후 단계는 불확실하지만, 이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요 지역 및 글로벌 그룹과의 양자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의 대표자들을 초청해 지역 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