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직접 대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작전 일시 중단은 최근 미국과 이란 고위 관료 간의 소통 결과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수주간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

외교 노력 속 전략적 중단

호르무즈 작전은 전략적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미국 군사 활동이 포함된다. 작전에는 해상 순찰과 이란 군사 움직임을 감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중단이 작전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추가 협상이 가능하도록 잠시 멈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호르무즈 작전 중단 결정이 국방부와 중부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내려졌다고 전했다. 중단 기간은 앞으로 14~21일로 예상되며, 미국 군사 자산은 해당 지역을 일정 거리에서 계속 감시할 계획이다.

이란 외교부는 14일 미국의 메시지를 수령했으며 중단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양국 간 긴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 안보 우려

분석가들은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작전 중단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지난 달에는 이란 선박들이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며 충돌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역 내 국제 항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사적 존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단 기간 동안 작전 방식은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적 순찰 대신 정보 수집과 감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란의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도 미국 행정부와 직접 대화에 응할 의지가 있다고 최근 연설에서 밝혔다. 그는 대화가 평등한 조건과 전제 없이 진행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로우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평화 목적으로 우라늄을 풍부화할 권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당국자들과 핵 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지역 활동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직접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단기 합의가 아닌 미국-이란 관계의 모든 측면을 다루는 포괄적 해결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대화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합의도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미국이 지역 내 과거 행위를 먼저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2015년 핵 협정에서 철군한 것을 비판하며,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한 새로운 합의를 논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작전이 중단되더라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에 우려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운송의 핵심 요충지로, 해협을 통한 원유 유출이 중단되면 경제적 영향이 클 수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지역 동반자들과 협력해 원유 유출을 보장하고, 이란이 해협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이란 핵 협정을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이 협정이 이란이 더 공격적인 정책을 추구하도록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계속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국제 사회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유럽연합은 긴장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양측이 억제력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각각 협상적 해결을 촉구하며 지역 내 군사적 고조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