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는 27일 총선 결과를 공식 인증했다. 위원회는 부정행위나 외부 간섭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선거 결과가 투표자들의 선택을 정확히 반영하며 법적으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선거의 정의성을 훼손하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불법 행위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발표했다.

네타냐후의 종교-국가주의 세력은 의회 다수를 잃었고, 아랍계 정당인 조인트 리스트와 라암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며 19석을 차지했다. 이 변화는 아랍 정당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주요 야당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가 연정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네타냐후와 그의 동료들은 아랍계 정당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선거를 ‘훔쳤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결론과 달리 이 주장은 근거가 없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나벤 정보당국은 외부 간섭 의혹을 조사 중이지만, 관련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나벤은 라암의 맨수르 아바스 의원과 조인트 리스트의 아흐메드 티비 의원 등 아랍계 의원들을 조사하려 했으나, 검찰총장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 “법치 국가에서 시민이나 선출직 공무원을 증거 없이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은 밝혔다.

선거 직후 경찰은 라암 지지자들을 부정 선거운동 혐의로 강제 수색하고 임의 체포했다. 그러나 법원이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많은 인물들이 곧 석방됐다. 정치 분석가 마모운 아부 아메르는 이 반발이 아랍계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율을 억제하려는 계획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아랍계 주민들이 특히 마을과 나قب 지역, 베두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참여했을 때부터 이 캠페인은 체계적인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 대통령 이삭 헤르조그는 공식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연정 구성자로 누굴 지명할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헤르조그는 네타냐후나 아이젠코트 중 한 명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자는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 가능성이 더 높다. 만약 두 후보 모두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내년 초 재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아랍계 정당들은 이 같은 흑색선전과 경찰 압박을 정치적 동기로 보고 있다. 타알당의 아흐메드 티비 대표는 아랍계 유권자의 높은 참여율은 예상된 일이며, 정부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시민들에게 불리한 현실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쿠드당이 선거 결과 발표 전부터 부정 의혹을 조장했다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의 총선 결과와 그 이후의 정치적 혼란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관측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이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디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가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국가 보안 기관을 정치적 반대자에 대항해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경찰, 행정부의 직원들은 왕이 아니라 국가의 종사자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