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0일 지역선거를 치렀다. 이는 부패와 공공서비스 부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아프리카 국민회(ANC)의 시험대에 오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ANC의 득표율은 40% 미만으로, 2021년 45.6%, 2024년 40.2%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수 득표를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격전지인 요하네스버그는 4년 사이 5명의 시장이 교체된 바 있다. 민주연합(DA)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집권을 위해서는 연정 파트너가 필요하다. DA의 전국 총재 헬렌 질은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구멍 난 길을 다니며 스노클링하는 등 정부 실패를 드러내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알렉산드라와 소토웨 등 도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물과 전기 공급 부족, 위생 문제, 무관심 등을 호소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18세의 신규 투표자 사넬레 뉄토벨라가 변화를 위한 투표를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또래는 무관심한 상태다. 소토웨 주민 마두두치 마쿤포는 물과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다며,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코 빈자의 uMkhonto weSizwe(MK)당은 드보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MK당의 득표율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자 드보란에서 연설한 빈자는 ‘우리의 나라를 되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K당의 부상은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키며 ANC의 주요 지역에서의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
공공서비스 부족은 남아공의 자치단체에서 큰 문제다. 많은 주민들이 물과 전기 공급 중단을 겪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10월에 브론코르스트스프루이트에서 물 오염으로 800명 이상이 위장관 질병에 걸렸다. BBC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남아공 257개 자치단체 중 39곳만 깨끗한 감사를 받았다.
투표율은 우려된다. 2021년 지방선거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46%만 참여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토요일부터 21건의 선거 관련 사건이 발생했으며, 케이프타운 주에서는 고위험 투표소가 165곳이다. 남아공 선거위원회는 2026년 선거에 2920만 명의 유권자를 등록했으며, 월요일과 화요일에 140만 명 이상의 특별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주요 도시의 정치적 동향을 결정할 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국가 정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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